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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 그거 알아요?"…아이유 향한 탕웨이 손편지 '뭉클'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신곡 뮤직비디오에 참여한 중국 배우 탕웨이의 손편지를 공개했다.

아이유는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촬영을 마치고 얼마 후 탕웨이 선배님께서 보내 주신 편지와 사진이에요. 너무 큰 감동을 받아 선배님께 양해를 구하고 저도 선배님의 편지를 공유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세 장에 달하는 탕웨이의 손편지를 공개했다.

아이유, 탕웨이 관련 이미지 [사진=아이유 인스타그램]
아이유, 탕웨이 관련 이미지 [사진=아이유 인스타그램]

탕웨이는 아이유를 향한 편지에 "지은. 그거 알아요. 촬영하면서 느낀 두 번의 감동적인 순간을 지은한테 말해주고 싶었어요"라며 "촬영 때 감독님이 저한테 디렉팅 하실 때 아이유가 쓴 '그녀와 눈동자가 닮은 그녀의 엄마'라는 가사를 들은 순간 마음 속에서 어떤 울림이 있었어요. 그동안 스스로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던 것이었어요"라고 썼다.

이어 탕웨이는 "아이가 태어나고 엄마가 되면서부터 엄마들은 항상 내 아이의 눈이 나와 정말 닮았는지 골몰해도 내가 나의 엄마와 닮은 데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해 보지 않았던 것 같아요"라며 "그래서 그 순간 우리 엄마의 얼굴과 내 얼굴을 맞붙여 거울 앞에서 찬찬히 엄마의 얼굴을 들여다 보거나 함께 사진을 찍어 오래오래 자세히 보고 싶다는 마음이 너무나도 간절히 들었어요. 오늘 마침 섣달 그믐이라 좀 있으면 엄마를 만나게 될 거에요. 그래서 그 일은 꼭 하고 싶어요"라고 밝혔다.

탕웨이는 "촬영이 시작되고 당신은 아주 오랫동안 그 나무 바닥 위에서 똑같은 한 가지 포즈로, 조명과 연기 속에서 조용하고 침착하게 그 자리를 지켰죠. 그렇게 초현실적이고 아름다운 촬영을 이어가던 순간 내게도 어떤 장면이 홀연히 떠올랐어요"라며 "한번도 상상해 본 적 없는, 젊은 시절의 엄마가 바로 내 옆에 있다는 느낌, 우리 엄마도 그렇게 호리호리한 몸매와 매끄러운 피부에 활기차고 영민한 눈매였다는 것을요"라며 아이유와의 촬영이 뜻깊은 경험으로 남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탕웨이는 "우리 엄마는 중국 오페라 배우였어요. 내 기억 속에는 엄마의 옛날 사진과 가끔 아빠가 묘사해주던 엄마의 모습이 뒤섞인 완성되지 않은 그림 같았어요. 아빠가 들려주는 이야기 속의 젊은 엄마는 중국 오페라 무대 위에서 빛이 나는 프리마돈나이자 박수 갈채 속의 히로인이었다고 했죠. 마치 그때 내 눈 앞에 앉아있던 지은처럼요. 그 생각이 든 순간 정말 울컥했답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탕웨이는 "지은, 내게 이런 아름다운 기억을 만들어줘서 고마워요. 오늘은 섣달 그믐이고 난 비록 지은과 멀리 떨어져 있는 베이징에 있지만 당신의 행복과 건강을 빌게요. 앞으로도 당신의 좋은 노래를 많이 많이 기대하겠습니다"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한편 탕웨이는 최근 아이유의 신보 '더 위닝'의 수록곡 'Shh..' 뮤직비디오에 아이유의 딸로 출연해 열연했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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