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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노래자랑' MC 교체, 시청률·민원 때문…KBS "위기 타개책 일환"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KBS가 '전국노래자랑' 진행자 교체와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최근 KBS 시청자청원게시판에는 '전국노래자랑 진행자 그대로 유지시켜주세요'라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3월4일 게시된 글에는 1019명이 동의했다.

이에 대해 KBS는 "김신영 님은 故 송해 님의 후임자로 2022년 10월 16일 경기도 하남시 편 방송을 시작, 1년 5개월 동안 프로그램을 위해 헌신하며 최선을 다했다"며 "'전국노래자랑’의 전통을 계승하는 가운데 재치 있고 열정적인 진행으로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었으며, 이는 화제성 증가 등의 성과로 이어졌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방송인 김신영이 '전국노래자랑' 하남시 편을 통해 시청자들과 첫 만남을 갖는다. [사진=KBS]
방송인 김신영이 '전국노래자랑' 하남시 편을 통해 시청자들과 첫 만남을 갖는다. [사진=KBS]

화제성 증가에도 불구하고 MC 교체의 강수를 둔 건 시청률 하락과 시청자 민원 때문이었다.

KBS는 "프로그램의 화제성 증가와는 달리 시청률은 하락세를 보였고, 시청자 민원을 통해 프로그램 경쟁력 하락에 대한 우려 역시 제기되었다. 2022년 10월16일부터 2024년 3월3일까지 KBS 시청자 상담실로 접수(전화, 이메일)된 김신영 진행자 관련 시청자 의견 중 불만이 616건, 칭찬이 38건"이라며 "코로나 팬데믹 이전 故 송해 님이 진행했던 1년간의 평균 시청률(2019년 3월10일~2020년 2월23일 방송분)은 9.4%(수도권 기준)였고 김신영 님이 진행을 맡았던 1년 5개월간의 평균 시청률은 4.9%다. 세대별 시청률로 살펴보면 10대, 20-49 세대는 변화가 없으나 50대 이후 세대에서 남녀 모두 하락하였다"고 MC 교체를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KBS는 "프로그램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제작진은 다양한 특집을 기획하는 등 김신영 님과 함께 다방면으로 노력했으나, 오랜 세월 프로그램을 사랑한 시청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했다"면서 "그 어떤 MC도 故 송해 님의 빈자리를 당장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이고, 시청률 하락이 MC 한 명으로 인한 것임은 결코 아닐 것이나, 44년 전통의 프로그램의 위기 앞에 타개책의 일환으로 MC 교체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KBS는 "김신영 님이 그동안 보여준 노고를 잘 알기에 제작진도 안타까운 심정이나 김신영 님은 제작진을 만난 자리에서 이러한 상황을 모두 이해한다는 말과 함께 오랜 전통을 이어온 '전국노래자랑'이 앞으로도 많은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프로그램으로 남을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며 "김신영 님의 후임자도 프로그램에 변화를 주고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분이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글을 맺었다.

한편 김신영은 9일 '전국노래자랑' 마지막 녹화를 진행한다. 후임자는 남희석이며, 31일부터 시청자들과 만난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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