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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① '우당탕탕 패밀리' 남상지 "10회연장 끝 종영, 체력고갈로 고생"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우당탕탕 패밀리' 남상지가 131회의 대장정을 마친 소회를 전했다.

KBS 1TV 저녁 일일드라마 '우당탕탕 패밀리'는 지난 22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극중 남상지는 동구(이종원 분)와 춘영(김선경 분)의 딸이자 무명 배우 유은성 역을 맡아 활약했다.

종영 당일인 22일 오후 서울 중구 조이뉴스24 사옥에서 만난 남상지는 "진짜 더울 때 시작해 정말 추운 날이 지나 드라마를 마쳤다. 대장정을 끝낸 기분"이라고 전했다.

남상지 [사진=빙고원이엔티 ]
남상지 [사진=빙고원이엔티 ]

당초 120부로 기획된 드라마는 뜨거운 시청률 상승세에 힘입어 10회 연장을 결정, 총 131회로 종영했다.

"10회 연장되고 나서 막바지가 체력적으로 힘들었다"고 밝힌 그는 "감기로 고생을 많이 했다. 화장실에서 넘어져서 갈비뼈에 금이 가기도 했고, 면역력 저하로 귀에 동상이 걸리기도 했다"고 고생담을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상지에게 '우당탕탕 패밀리'는 각별한 작품이다. 그는 "'우당탕탕 패밀리'는 처음으로 오디션이 아닌 제안을 받고 참여한 작품"이라며 "정말 바라던 일이라 너무 좋았고, 감회가 남달랐다. 한 계단 성장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우당탕탕 패밀리'는 30년 전 원수로 헤어진 부부가 자식들 사랑으로 인해 사돈 관계로 다시 만나면서 오래된 갈등과 반목을 씻고 진정한 가족으로 거듭나는 명랑 코믹 가족극.

특히 '우당탕탕 패밀리'는 2년 전 남상지가 출연한 '으라차차 내 인생'과 제목 글자수부터 라임까지 비슷해 눈길을 끈다. 이에 대해 남상지는 "'우당탕탕 패밀리'의 원제가 '으라차차 패밀리'였다고 하더라"라면서 "'으라차차 내 인생'을 보고 제목을 바꾸셨다고 한다"고 비화를 전했다.

드라마에서 남상지는 무명배우 은성을 연기했다. 남상지 역시 짧지 않은 기간동안 무명 배우로 활동해온 만큼 공감되는 부분이 적지 않았을 터. 그는 "연기하며 옛날 생각이 많이 났다. 대학로에서 연극하던 경험도 떠올랐다"면서 "너무 잘 아는 경험이니 좀 더 심도있게 잘 표현하고 싶은 욕심도 컸다"고 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하면 그 시절이 저를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덕분에 내면이 단단해진 것 같아요. 물론 당시엔 너무 힘들었죠. 계속 뭔가를 하는데 성과는 없었던 시기였거든요. 어느순간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어요. 하지만 당장에 필요한 돈 때문에 꿈을 포기하고 싶진 않았죠. 그렇게 조급함을 버리고 나니 기다림의 시간들이 편해진 것 같아요."

남상지 [사진=빙고원이엔티 ]
남상지 [사진=빙고원이엔티 ]

드라마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이도겸에게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실제로 이도겸은 남상지의 동갑내기 친구인 데다, MBTI, 혈액형까지 동일해 화제를 모았다.

남상지는 "이도겸은 친구의 친구로 알던 사이다. 또 이도겸이 상경후 처음 본 연극이 내 연극이었다고 하더라"면서 "첫 촬영 때부터 이미 친근감을 느끼고 편했다. 그래서 케미도 좋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지난해 7월부터 9개월가량을 촬영했어요. 배우들이 다같이 대기실을 쓰다보니 세트촬영이 기다려질 정도로 즐거웠고요. KBS 직원, 공무원이 된 기분도 들었죠. 비록 막바지에 힘이 들긴 했지만 좋은 추억이 많아요.(웃음)"

-[조이人]②로 계속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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