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마동석이 '범죄도시4'를 통해 다시 한번 강력한 핵펀치를 날렸다. 대한민국 대표 프랜차이즈로, 이미 엄청난 기록을 세운 마동석은 5~8편 시나리오 작업 중이고,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결의 '범죄도시' 시리즈를 완성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오는 24일 개봉되는 '범죄도시4'(감독 허명행)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 분)와 IT 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 분)에 맞서 다시 돌아온 장이수(박지환 분), 광수대·사이버팀과 함께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
괴물형사 마석도의 통쾌한 액션과 특유의 유머를 바탕으로, 3편까지 초대박을 친 대한민국 대표 프랜차이즈다. 한국영화 시리즈 사상 최초 누적 관객수 3천만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특히나 이번 4편은 무술 감독으로 정평이 나 있는 허명행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한국영화 시리즈 중 최초로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되어 큰 호평을 얻어 기대감이 컸다.
이번 '범죄도시4'는 윤계상, 손석구, 이준혁에 이어 김무열이 4대 빌런으로 활약했으며, 이동휘는 일명 '두뇌 빌런'으로 등장한다. '범죄도시4'는 이미 압도적인 사전 예매량을 기록하며 흥행을 예고하고 있어 앞으로의 성적 역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음은 마동석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 1년 만에 또 개봉을 앞뒀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2편 개봉 전에 3, 4편 시나리오 만들어서 그때부터 준비했다. 3편과 4편을 거의 같이 찍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톤과 색깔이 달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같은 기간인데 표현이 잘 된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범죄도시' 시리즈는 미리 준비한다. 그래서 지금 5~8편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드라마처럼 시청자들의 반응을 보고 만드는 것이 아니다. 그 속에서 변화를 주는데, 기획한 사건이 다르다 보니 감정선도 달라진다. 거기에 충실해서 만들려고 한다. 시리즈를 10년 전 기획할 때부터 지금까지 프랜차이즈화가 되는 것이 꿈이었는데 이렇게 계속 가고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다."
- 이번 4편도 천만 영화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범죄도시2' 때 코로나로 인해 시장이 어려웠다. 천만을 넘을 거라고 아무도 생각 안 했다. 개봉 자체가 위험하다고 했다. '범죄도시3'도 영화 시장이 너무 안 좋아서 100만도 어려울 때 개봉했다. 최근 반갑게 다른 영화('서울의 봄', '파묘')도 좋은 스코어를 냈지만, 지금도 완벽하게 돌아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리스크는 있지만 '범죄도시'는 묵혀두고 낼 수 없는 영화다. 4편 개봉하면서도 똑같은 얘기를 했다. 우리의 목표 스코어는 손익분기점인 350만 명이다. 그 뒤는 관객들이 정해주는 거라 모르겠다. 그 외의 목표치는 없다. 손익분기점을 넘으면 계속할 수 있기에 그 정도로만 생각한다."
- 사실 시리즈가 계속되면 전편보다 잘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이전 스코어보다 안 나오면 별로라고 생각하게 되는 상황도 생기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개인 의견이니까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제 포지션은 영화를 만들어서 재미있게 보여드리는 것이라서 그것만 봐야 할 것 같다. 평가와 관련해서는 우리가 늘 회의에서 하던 얘기다. 악역이 세야 한다고 하는데, 저흰 그런 생각을 안 한다. 실제 사건을 기반으로 만드는데 그 안엔 빌런이 한 명일 때도 있고, 3~4명일 수도 있다. 그걸 어떤 포지션으로 할지, 또 유머에 대해서도 저와 감독, 제작 PD 등 여러 명이 검수를 몇 번이나 한다. 우리는 나이가 든 사람이니까, 20대, 30대를 부른다. 코미디는 개인 취향이 있으니까 100% 열 명이 만족하는 건 없다. 그래서 확률적으로 높은 것을 넣는다. 2편 대본을 쓰면서, 제가 지루한 걸 싫어해서 아이템이 똑같이 나가면 싫다. 매체를 바꿀 수는 있어도 다양한 얘기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사건이 다 다르고 빌런이 다르다. 앞으로 나올 것은 '범죄도시' 같지 않은 것도 있다."
- 늘 액션 빌런이 등장하다가 이번엔 장동철이라는 지능적인 빌런이 나온다. 그렇게 설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온라인 범죄 사건을 보면 관리하는 사람이 있더라. 조직을 만들고 조종하는 사람인데, 이 사람도 빌런이다. 굳이 이 사람을 빼고 액션 위주로 몰고 가면 안 되고 표현해야 했다. 서사를 더 만들려고 했는데 그렇게 하면 너무 드라마 위주가 된다. 액션 영화로 가야 하니 그 부분을 편집하고 밸런스를 맞췄다."
- 혹시 이런 빌런이 다음 편에도 등장하나?
"중간에 하나 있다. 그건 지휘하는 건 아니고 뱀 같이 여기 붙었다 저기 붙었다 하면서 혼란을 준다. 잔인하게 사람 죽는 것도 본다. 그런 사건이 정해져 있다. 사건을 조사하고 검수받다 보면 사건이 일어났을 때는 아날로그고, 지금은 디지털이라 안 맞는 건 다 고치고 있다. 이런 사건과 범죄가 많이 발생한다는 걸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은 지점이 많다. 이런 것이 있다는 걸 알리고 싶다."
- 빌런 외에 범죄 수사를 하는 팀에서 새로운 인물이 등장했다.
"사건이 다르기 때문에 다른 인물을 배치했다. 그 인물이 이주빈, 김지훈 배우다. 김지훈 배우는 말이 없는데 전투력이 좋아서 마석도와 복싱 붙는 걸 넣었다. 또 사이버수사대를 소개받고 얘기를 듣는데 독특함이 있더라. 강단이 있는데 섬세하다. 현장에도 나가고 싶어한다. 그러면서 사이버 수사 능력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현장에서 같이 일하는 그림을 만들려고 했다. 이주빈 배우가 잘해줘서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전편에는 이랬는데, 저번에는 이런 사람이 떴는데' 이런 걸 염두에 두면 계속 똑같은 작품이 나온다. 저는 그걸 안 한다. 그래서 형사들도 중간중간 바뀔 거다. 실제 형사들이 많이 이동한다고 하더라."
- MBC '수사반장'처럼 프리퀄에 대한 생각도 있나?
"앞으로 나올 것 중에 '범죄도시' 아닌 것 같은 것도 있고 글로벌한 것도 있다. 톤도 바뀐다. 4편까지가 1부라면, 5편부터는 2부 같이 준비하는 것이 있다. 스핀오프, 시리즈 등 생각하고 있는 건 있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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