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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가 사라졌다' 유세례, 감정 흔드는 연기…눈물의 중전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유세례가 애달픈 눈물연기부터 여린 심성과 강단 있는 모습을 오가며 폭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과시했다.

유세례는 지난 27일, 28일 방송된 MBN 토일드라마 '세자가 사라졌다'(극본 박철, 김지수/ 연출 김진만)에서 자애로운 중전 윤씨 역할을 맡아 따뜻한 카리스마를 드러냈다.

유세례가 '세자가 사라졌다'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유세례가 '세자가 사라졌다'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세자가 사라졌다'는 왕세자가 세자빈이 될 여인에게 보쌈을 당하면서 벌어지는 두 청춘 남녀의 파란만장, 대환장, 끝장 도주기를 다룬 조선판 로맨틱 코미디다.

유세례는 절절한 모성애로 사건의 전환점을 마련하는 키 플레이어로서 활약을 펼쳤다. 감정을 흔드는 눈물 연기를 비롯해 인간미 넘치는 중전의 모습을 보여주며 몰입감을 끌어올렸다.

심성 곱던 중전은 대비 민씨(명세빈 분)와 내연관계인 어의 최상록(김주헌 분)의 간악한 계략에 휘말려 의도치 않게 해종(전진오 분)을 해하고 세자 이건(수호 분)을 곤경에 빠뜨렸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중전은 그대로 얼어붙어 애처롭게 눈물만 쏟았다. 친아들 도성대군(김민규 분)을 보자마자 세자의 안위를 묻고 오열해 절절한 모성애를 드러냈다.

대성통곡하며 괴로워하던 중전은 슬픔 속에만 머물러 있지 않았다. 세자가 자신으로 인해 역모죄에 휘말린 걸 알게 되자 그는 제 손으로 잘못을 바로잡고자 마음 먹고 곧장 행동에 나섰다. 세자가 구금된 옥사를 찾아간 그는 아버지이자 좌의정 윤이겸(차광수 분)의 검은 속내를 엿듣고 충격에 빠졌다. 이어 해종을 지극정성으로 병간호하던 중전은 왕이 의식이 되찾은 걸 가장 먼저 발견했다.

본격적으로 행동에 돌입한 중전의 행보는 매 순간 극에 쫄깃한 맛을 더했다. 중전이 다녀간 이후 옥새와 국인을 보관하던 궤가 없어진 것을 알아챈 이들이 그를 압박하려 들었지만, 중전은 결코 굴하지 않았다. 왕이 의식 없는 틈을 타 자신을 겁박하던 아버지 윤이겸의 악한 계획을 간파한 중전은 굳센 결의가 느껴지는 눈빛으로 숨 막히는 대치에 나서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윤이겸에게 정면으로 맞서던 중전은 "죽일 거면 차라리 저도 같이 죽이라"며 거센 눈빛과 강단 있는 모습을 보였다.

유세례는 중전의 카리스마를 완벽하게 펼쳐냈다. 처연하면서도 단단한 심지를 가진 중전의 새로운 모습은 극에 새로운 볼거리였다. 특히, 그는 진정성 넘치는 감정 표현력으로 극에 차진 감칠맛을 가미했으며, 당하고만 있지 않고 제 손으로 모든 일을 바로잡으려는 중전의 행동력은 전개에 윤활유가 되어 보는 맛을 극대화했다. 이에 앞으로 세자와 대비 일당의 본격적인 대립이 예고된 만큼 중전이 그 사이에서 어떤 활약을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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