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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당' 김지선 "넷째 낳고 산후우울증, 이경실 덕에 극복"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아침마당' 김지선이 산후우울증을 이겨내고 다산의 기쁨을 누리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9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꽃피는 인생수업'에서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아이가 미래다' 특집이 전파를 탔다.

'아침마당' 김지선 방송 화면 갈무리 [사진=KBS]
'아침마당' 김지선 방송 화면 갈무리 [사진=KBS]

이날 개그우먼 김지선은 "'아침마당' 가정의 달 특집에서, 내 별명이 '스치면 베이비', '다산의 여왕'인데 이 자리에 안 설 수 없다. 요즘은 아이 하나 키우기 어려운 세상이다. 나처럼 많이 아이 많이 낳으라고 하면 큰일 나는 세상이다. 하지만 아이로 인한 행복이 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다"고 입을 열었다.

김지선은 "나도 다산 집안에서 태어났다. 어머니가 아들 둘, 딸 둘을 낳았다. 어릴 적엔 너무 싫었다. 우산도 양말도 먹을 것도 넉넉하지 않았다. 늦잠을 자면 살 부러진 우산이나 구멍난 양말을 신었다. 힘들긴 했지만 복닥거리며 재밌는 건 많았다. 이젠 형제 많은 덕을 본다. 내가 바빠서 부모님께 신경 못 쓰면, 누구 하나는 신경 쓰고 있다. 또 병원비 부담도 적다"고 밝혔다.

김지선은 자녀 계획을 한 적이 없었다고 밝히며 "산아 제한, 출산 장려 없이 본능에 충실했다. 낳고 보니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겠더라. 넷째 낳고 나서 아침마다 '내가 미쳤지'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김지선은 "임신 기간만 4년이었다. 육아와 모유수유 기간까지 더하면 8년을 힘들게 보낸 거다. 잠을 제대로 잤겠냐, 먹길 제대로 먹었겠냐. 막내를 낳고 체력적으로 한계가 오면서 우울증이 왔다. '다산의 여왕'으로 불리며 일이 쏟아지면서 하루에 세 시간 자기 힘들었다. 그걸 고쳐준 게 이경실이었다"고 말했다.

김지선은 "내가 힘들다고 하면 '어떡하니, 고생한다' 하는데, 이경실은 '누가 너한테 낳으라 그랬냐?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협박했니? 그럼 도로 집어 넣든가' 직설적으로 말했다. 그러니까 너무 웃기더라. 한 번 웃음이 터지니까 확 나아졌다. 슈퍼우먼 콤플렉스로 살면서 스스로를 채찍질 하다가 이경실의 웃음 소리를 듣고 이경실과 수다 떨고 목욕탕 가니 힐링이 되더라. 그제서야 내 옆의 사람들이 보이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김지선은 "나만 바라보는 아이들, 날 힘내게 해주는 남편, 부모님, 동료들이 보이면서 짐을 내려놓기 시작했다. 그러니 별 거 아니더라. 또 스스로 취미를 만들었다. 지금 내 취미는 아이돌 그룹 커버 댄스다"고 말했다.

이어 김지선은 "나라가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도록 뒷받침 해준다면, 나처럼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요즘 나라에서 좋은 정책들을 내주고 있다. 아직은 부족하다고 생각하다. 나라에서 정책을 많이 내놓으면 나보다 더 많이 낳는 후배들이 생길 것이다"고 덧붙였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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