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멤버들도 상상 못한 큰 반전 심어놨다." '여고추리반3' 제작진이 자신 있게 밝힌 후반 관전 포인트다. 빌런의 정체 역시 큰 재미를 줄 것이라는 설명. 판을 제대로 키우고 추리 능력, 재미까지 업그레이드 한 '여고추리반3'가 남은 회차에서 어떤 놀라운 전개와 멤버들의 활약을 보여줄지 큰 기대가 쏠리고 있다.
티빙 오리지널 '여고추리반3'(연출 임수정, 김아림)는 무서운 저주가 떠도는 학교로 전학 간 추리반 학생들이 학교에 숨겨진 진실에 다가갈수록 더욱더 거대한 사건을 마주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어드벤처다.
시즌1, 2에 이어 박지윤, 장도연, 재재, 비비, 최예나가 2년 만에 다시 뭉쳐 송화여고에서 다이내믹한 사건을 맞닥뜨리고 추리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시즌은 시즌1, 2에서 정종연 PD와 공동 연출을 했던 임수정 PD가 메인 연출로 나서 주목받았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한 충격적인 비밀이 있었던 시즌1 새라여고, 익명으로 운영되는 커뮤니티에 숨은 범인을 찾았던 반전 그 자체의 시즌2 태평여고에 이어 시즌3에서는 20년 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괴담을 품은 송화여고에서 사건을 파헤치고 있다.
전학 첫날 양궁 테러 사건을 마주했던 추리반 멤버들은 비비 평행이론을 마주했다. 또 사라진 황미나의 흔적을 쫓다가 송화여고에서 불법 도박을 연상케 하는 정황과 증거를 포착했다.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던 송화여고의 어두운 면이 드러나 충격을 안긴 가운데 사건의 배후가 누구일지 최종 빌런에 대한 다양한 추측이 일고 있다.
특히 4화에선 '문방구'라는 가상 공간이 등장, 송화여고를 빼닮은 메타버스를 활용하며 더욱 커진 스케일로 재미를 더했다. 5화까지 공개가 된 가운데 차수열 선생님에 대한 의구심이 더욱 커졌고, 문학 담당 김유정 선생님이 새롭게 얼굴을 드러내면서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됐다. 이에 '여고추리반3'는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 전체 예능 1위를 기록했으며 지난 시즌 대비 공개 4주차 기준 누적 시청UV가 40% 증가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다음은 임수정 PD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 멤버들이 이제는 추리하는 것에 너무 익숙해져서 교무실 뒤지는 것도 자연스러워졌다고 그래서 몰입도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단서 찾는 것에 집중했기 때문인 건데, 비비나 예나는 항상 "이렇게 해도 돼?", "내가 망을 볼게" 한다. 단서가 많이 있고 그걸 통해 빨리 추리하고 싶다는 욕망이 커서 그렇게 하는 건데, 시청자들이 보기엔 몰입도가 떨어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 남호연 등 선생님 역할로 연기 잘하는 개그맨을 캐스팅한 이유가 있나?
"정종연 선배에게 배운 포인트다. 선생님 역할은 개그맨으로 해야 한다가 지론이다. 상황 대처를 할 수 있는 유연성이 있다.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그들을 보내는 이유는, 연기도 좋은데 당황하지 않고 상황 대처를 하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그런 분들 위주로 리스트에 올렸다. 미팅하면서 선생님으로서 캐릭터가 보이는 분들 위주로 컨택해서 결정했다.
- 제작진도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 에피소드가 있다면 알려달라.
"기봉권 선생님 노트가 그렇게 풀릴지 몰랐다. 가까운 정수기에 소화제와 텀블러 뚜껑을 뒀다. 소화제가 있는데 물이 없으니 근처 정수기 있는 곳으로 갔다고 풀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화장실에 있을 거라 생각해 화장실에 가다가 우연히 발견했다. 제작진이 생각하지 못한 포인트로 풀려서 당황했다. 소화전도 그렇게 찾을 줄 몰랐다. 조금 더 멋있게 풀릴 수도 있을 텐데, 우리가 생각한 대로 풀린 적이 없다."
- 추리 예능이 다양하게 많아졌는데, '여고추리반'이 그 안에서 다르다 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한 시즌에 이야기를 끌고 가는 호흡이 긴 것이 특징이다. 한 회 한 회 공개될 때마다 추리하는 영역이 많아졌고, 방영되는 두 달 동안 그런 재미를 크게 얻었으면 한다. 시청하면 할수록 누가 빌런이고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시청자들도 단서를 찾으면서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이 큰 차별점이라고 생각한다."
- 그간 장도연의 욕설 장면이 화제가 되곤 했다. 혹시 이번에 장도연에게 '2118'번을 준 것은 의도된 설정인가?
"일부러 그렇게 한 건 아니다. 전혀 상상 못 했다. 저주의 대상이 누가 되면 좋을까 생각했을 때 재재는 저주를 전혀 안 믿는다. '그게 뭐?'라고 하면서 쿨하게 넘길 수 있는 사람이다. 반면 장도연은 그런 걸 맹신한다고 하더라. 저주가 걸렸다고 하면 몰입하고 찝찝해할 거다. 실제 성향을 생각해서 설정했다."
- 정종연 PD가 만드는 프로그램은 제작비가 높은 거로 유명한데, 이번 시즌 제작비는 전과 비교해 어떤 수준이었나?
"전 시즌과 동일한 수준으로 하라고 해서 그렇게 했다. 출연료도 좀 오르고 물가 상승 폭과 비교하면 지난번보다 적게 든 것이 아닌가 싶다. 저희도 5번 촬영하고 싶었고 시원하게 축제도 열고 싶었고 하고 싶었던 것이 많았지만 그러지 못했다."
- 혹시 다음 시즌 제작 계획도 있나?
"아직까지 시즌4가 확정이 되진 않았는데, 기회가 된다면 하고 싶다. 하고 싶은 것도 많다."
- 정종연 PD가 프로그램 공개 후 얘기를 해준 부분이 있나?
"내용적인 건 없다. 저를 존중해주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촬영 들어갈 때나 편성 시작할 때 연락을 자주 하고 조언도 해주셨다."
- 멤버들은 이번 시즌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여줬나?
"예나는 시즌 나오기 전부터 자기 활약에 대한 기대감이 커서 매일 '언제쯤 나오냐'고 물어봤다. 오빠 나오는 신도 같이 재미있게 봤다고 했다. 박지윤, 재재도 뒷이야기가 남아 있으니 '빨리 시청을 독려해야 한다', '단관을 해야 하는 거 아니냐'라는 얘기를 하더라. 다들 즐겁게 보고 있다."
- 그렇다면 멤버들의 다음 활약에 대해 살짝 언급해달라.
"마지막엔 빌런이 한 일에 대해 얘기하는 것이 있다. 브리핑하는데 굉장히 큰 규모로 벌려놨다. 시즌1, 2와 규모가 다르다. 그 속에서 출연자들이 하는 역할도 크다. 마지막 회엔 큰 반전을 심어놨다. 출연자들도 상상 못 했던 부분이 있어서 재미있게 보실 것 같다. 소름 끼치는 반전을 기대해 달라."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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