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선재 업고 튀어'가 시청자들의 바람대로 변우석과 김혜윤의 해피엔딩을 완성했다. 진짜 결혼을 한 건 아니지만, 두 사람이 결혼식을 올리는 장면에 프러포즈까지 등장했으니, 이보다 좋을 수가 없는 결말이다. 임솔이 되어 긴 시간 함께 한 김혜윤 역시 "최고의 결말"이라며 큰 만족을 드러냈다.
지난 28일 종영된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극본 이시은/연출 윤종호, 김태엽/기획 CJ ENM 스튜디오스/제작 본팩토리)는 삶의 의지를 놓아버린 순간, 자신을 살게 해줬던 유명 아티스트 류선재(변우석 분)의 죽음으로 절망했던 열성팬 임솔(김혜윤 분)이 최애를 살리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2008년으로 돌아가는 타임슬립 구원 로맨스다.
솔선커플 변우석과 김혜윤의 애틋한 15년 로맨스와 쌍방 구원 서사, 통통 튀는 주옥같은 장면과 대사, 캐릭터와 싱크로율 200%를 자랑하는 배우들의 연기로 '월요병 치료제'라고 불리며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마지막 회에선 많은 이들이 바라던 대로 벚꽃 프러포즈와 함께 임솔과 류선재의 행복한 결말이 그려지면서 꽉 닫힌 해피엔딩을 완성했다. 시청률도 전국 5.8%, 수도권 7.2%(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로 자체 최고를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김혜윤은 자신의 최애 류선재를 구하기 위해 타입슬립해 모든 역경과 위기를 극복하고 끝내 사랑과 꿈 모두를 쟁취한 임솔 역을 맡아 또 한 번 '인생 연기', '인생 캐릭터'를 완성했다. 김혜윤은 고등학생과 대학생, 직장인 등 10대부터 30대까지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한층 더 깊어진 연기를 보여줬다. 또 변우석과는 가슴 설레는 로맨스 케미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완벽히 사로잡았다.
'선재 업고 튀어'는 드라마뿐만 아니라 변우석, 김혜윤 등 출연자 화제성까지 올킬하며 '선친자'('선재 업고 튀어'에 미친 자)를 양산했다. 28일 진행된 최종회 단체 관람 이벤트는 예매 오픈 30분 전 이미 서버 다운이 될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그야말로 신드롬을 이끈 김혜윤이다. 다음은 김혜윤과 '선재 업고 튀어' 종영을 앞두고 나눈 일문일답이다.
- 초반에 사고로 다리를 다쳐 하반신 마비 연기를 해야 했다. 휠체어가 익숙하지 않았을 것 같기도 하고, 타임슬립 하기 전 물에서 기는 장면도 있어서 쉽지 않았을 것 같다.
"휠체어를 사용해 본 적이 없고 처음 해보는 연기라 연습을 사전에 많이 했다. 어렵고 쉽지 않았지만, 솔이의 성격이 굉장히 밝고 씩씩해서 그런 부분을 더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연기했다."
- 물에도 많이 들어가고, 비 맞는 장면도 많았다. 촬영하는 동안 컨디션 관리하기도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어땠나?
"감기에 안 걸리려고 최대한 많은 노력을 했다. 관리하려고 영양제도 많이 챙겨 먹었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영양제가 하나 더 늘었다. 밥도 잘 챙겨 먹고, 감기약 꼭 먹고 자곤 했다. 체력 증진을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했다."
- 체력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촬영은 무엇인가?
"액션신이 많았는데, 가장 컸던 건 추운데 추운 티가 나면 안 되는 거였다. 발음이 씹힌다거나 덜덜 떨리는 것이 눈에 보이면 안 됐다. 아무래도 여름 배경이어서 항상 반팔, 반바지를 입고 있었다. 그래서 추운 척하지 않으려고 했던 것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 10대부터 3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왔다갔다 해야 했는데, 거기서의 어려움도 있었나? 고심했던 부분이 있다면?
"10대와 20대, 30대가 달라서 외형적으로 차이점을 두려고 했다. 앞머리가 있거나 파마를 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변화를 줬고, 의상에도 차이를 두려고 했다. 사실 솔이의 내면은 계속 30대다. 30대인 채로 10대로 돌아간 것이다 보니 학창시절을 같이 보내고는 있지만 최대한 누나, 언니처럼 나이가 더 많아 보일 수 있도록 신경 썼다."
- 집 앞 첫 만남이나 놀이공원 관람차같이 같은 장소에서 나이만 바꿔서 촬영했을 것 같은데 그런 부분도 어렵다고 느껴졌을 것 같다.
"맞다. 그런 점들이 어렵다고 생각했다. 같은 날 촬영을 하지만 나이나 상황이 달랐다. 예를 들어 선재가 솔이에게 반한 첫 만남 장면과 솔이가 선재를 피해버리는 장면을 같은 날 촬영했다. 그런 장면은 사전에 연구를 많이 했다. 작가님과 감독님이 굉장히 많이 도와주셔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 김혜윤 배우가 꼽는 명장면과 명대사는 무엇인가?
"선재가 우산을 들고 뛰어오는 솔이에게 반하는 장면이다. 둘의 서사가 생기기 시작하는 장면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명장면으로 꼽고 싶다. 또 명대사는 "오늘은 살아봐요. 날이 너무 좋으니까"라는 선재의 대사다. 솔이의 인생을 바꿔준 대사이기도 하고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응원, 위로의 말이라 좋아한다."
- 솔이의 명대사도 말해달라.
"음, 솔이는 사실 "선재야"가 제일 많지 않나.(웃음)"
- 관람차에서 솔이와 선재가 해피엔딩과 새드엔딩이냐는 얘기를 한다. 둘 중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저는 솔이 입장처럼 해피엔딩인 것 같다. 둘은 모르는 사이가 되었지만 선재를 살렸기 때문에, 또 선재가 살아있기 때문에 해피엔딩이라고 본다. 정말 좋아했던 사람이고, 최애라면 저라도 그렇게 했을 것 같다."
- 결말은 마음에 드나?
"엔딩은 제가 생각했을 때 솔이와 선재에게 최고의 결말인 것 같다. 제가 안 그래도 결말이 아직 안 나왔을 때 작가님께 "둘이 행복해지겠죠?"라고 여쭤봤더니 작가님이 "로코는 당연히! (해피엔딩)"라고 하셨다."
- MT에서 키스했기 때문에 결혼해야 하지 않나? 그걸 기대하는 팬들이 많다.
"아마도?(웃음) 솔이에게 앞으로 행복한 길만 펼쳐질 것 같은 엔딩으로 그려져서 저는 굉장히 만족스럽다."
- 임솔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앞으로 꽃길만 걸었으면 좋겠다. 다사다난한 일에 많이 울었는데 앞으로는 웃을 일만 행복하게 남았으면 좋겠다."
- 송건희 배우가 인터뷰에서 혜윤 배우에 대해 "덕분에 김태성을 만들 수 있었다"라며 좋은 얘기를 굉장히 많이 했다. 그러면서 혜윤 배우 인터뷰를 기대하겠다고 했다. 답을 해야 할 것 같은데 어땠나?
"제가 봤을 때 건희는 한결같고 열정 넘치고 현장에서도 아이디어가 샘솟는 배우다. 준비를 정말 많이 해온다. 촬영할 때마다 즐거웠고 힘을 많이 얻었다. 저도 으쌰으쌰 해 연기할 수 있게 하는 에너지 넘치는 친구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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