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배우 이정재가 최근 불거진 '스타워즈' 팬들의 인종 차별 논란에 쿨하게 대처했다.
이정재는 5일 오후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CGV에서 열린 디즈니플러스 '스타워즈' 시리즈 '애콜라이트' 간담회에 참석해 작품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정재는 47년 전통의 할리우드 '스타워즈' 시리즈에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주요 배역으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디 애콜라이트'를 연출한 레슬리 헤드랜드 감독은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서 이정재를 인상 깊게 본 뒤 러브콜을 보냈다. 이정재는 출연 제안을 받은 후 영국 런던에서 오디션을 진행했고, 솔 역 출연을 확정 지었다.
역할을 모르고 카메라 테스트를 받았다는 이정재는 "역할이 제다이 마스터 솔이라고 듣고 많이 놀랐다"고 떠올렸다.
이정재는 "처음에 대본 4개를 볼 때와 다 읽었을 때 느낌은 달랐다. 처음엔 '와 한국사람이 제다이가 된다고? 더 열심히 해야지' 하는 마음이었다면, 그 뒤에는 '스타워즈' 제다이가 솔에서 시작됐을 수도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8개 다 읽고 난 뒤에는 인간 대 인간의 오해를 다시 제자리로 돌리려고 하는 인간의 간절한 회한, 반성까지도 아우르는 주제가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 작품에 더 빠져서 '스타워즈' 유니버스 안의 캐릭터를 잘 해내는 것을 집중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최근 불거진 '스타워즈' 팬들의 인종차별 논란에 대한 소신도 전했다. 이정재가 맡은 제다이는 지금껏 백인 배우들이 연기해왔으며, 동양 배우의 캐스팅으로 일부 팬들이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정재는 "자연스럽게 그런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 '스타워즈'를 오랜 기간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팬들이 많다. '팬덤이 많은가보다' 생각했는데 런던에서 스타워즈데이 행사에 참여했을 때 제 상상보다 50배는 됐다. 굉장히 많고 다양한 분들이 참석해서 그 열기가 탑 안에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애콜라이트'가 다양한다. 캐릭터가 외계인도 나온다. 다양한 캐릭터가 나오면 좋겠다는 감독님의 말이 있었고, 시대적 배경도 그렇다. 제다이보다 훨씬 더 윗세대다. (이전에도) 무술하는 배경이나 머리스타일, 사고나 철학도 동양의 모습이 보인다. 동양의 모습이 어디서 왔을까 생각한다면 윗세대는 동양인의 모습을 가진 제다이가 출연하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나"라며 "저는 어쩔 수 없이 다양한 관객들의 반응이라고 생각하고 별다른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이정재는 "'스타워즈'의 IP는 영화 역사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프로젝트다. '스타워즈'에 참여한 것이 매우 즐거운 일이다. 70년대부터 50년 동안 오게 된 역사를 갖고 있는데 더 많이 갈 것 같다는 기운을 넣었다. 제가 맡은 솔의 캐릭터도 시간이 지나면서 남게되는, 연관성을 갖고 이야기가 펴려지는 가능성이 있는 캐릭터라 애착도 있다"며 작품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애콜라이트'는 평화를 수호하는 제다이 기사단의 황금기로 불리던 시대에 전대미문의 제다이 연쇄살인사건이 벌어지고, 그 뒤에 숨겨진 비밀과 진실 속 새롭게 떠오르는 어둠의 세력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미스터리 액션 스릴러이다. 스타워즈 시리즈의 가장 앞선 이야기를 다룬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1: 보이지 않는 위험'(1999)보다 100년 앞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이정재는 평화로운 제다이 황금기 시대를 뒤흔든 연쇄살인사건을 추적하는 '마스터 솔'을 맡았다.
디즈니+는 5일 애콜라이트 1, 2회를 글로벌 동시 공개하며, 매주 수요일 1회씩 총 8개의 에피소드가 공개된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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