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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로큰롤의 삶"…윤민, '복면가왕' 날개 달고 터치드 꽃길 예약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밴드계의 숨은 보석이었던 터치드 윤민이 '복면가왕'으로 날개를 달았다. 매 무대 '록스피릿'을 잊지 않았다던 윤민은 본업인 터치드로 꽃길을 예약했다.

터치드 윤민은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광흥창 엠피엠지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복면가왕' 9연승 가왕 소회를 밝혔다.

터치드 윤민이 '복면가왕' 9연승 가왕에 올랐다. [사진= MPMG MUSIC (엠피엠지 뮤직)]
터치드 윤민이 '복면가왕' 9연승 가왕에 올랐다. [사진= MPMG MUSIC (엠피엠지 뮤직)]

윤민은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정체를 드러내지 않고 '희로애락도 락이다'로 활동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 빨리 말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터치드 윤민은 '복면가왕'에 '희로애락도 락이다'로 출연해 지난 2일 방송에서 정체를 공개했다. 9연승을 기록한 '우리 동네 음악대장' 하현우 이후 약 '8년 만에 탄생한 9연승 가왕'이자, '최초의 여성 9연승 가왕'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윤민은 "'복면가왕'을 즐겨보는 애청자로서 출연을 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는데, 9연승을 하게 되어 아직도 어안이 벙벙하고 감사한 마음이다"고 말했다.

터치드 홍보를 할 수 있겠다는 마음에 '복면가왕'에 출연했다는 윤민은 "체리필터의 '피아니시모'를 선택한 것은 보컬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곡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밴드 멤버들이 평소에 저를 리스펙 해준다. 리더 오빠가 '넌 '복면가왕' 나가면 20,30연승 할테니 활동 없을 때 나가라고 했다. 가왕이라도 한 번 하면 엄청난 일이라고 했는데 9연승을 했다"고 말했다.

멤버들의 반응도 전했다. 윤민은 "연승을 하면 할수록 언제쯤 너의 정체를 드러낼까 신기해했다"고 웃었다.

윤민은 '복면가왕'에서 체리필터의 '피아니시모' 뮤지컬 '데스노트' OST, 조서옴 '아시나요', 네미시스 '베르사이유의 장미', 부활 '생각이 나', 엠씨더맥스 '그대가 분다', 이승철의 '아마추어' 등 발라드와 락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특히 락 선곡이 많았던 그는 "다양한 시도를 하려고 했다. 그러면서 놓지 않았던 것이 어떤 곡에서든 락스피릿을 보여주고 싶었다. 뮤지컬이나 발라드, 포크를 할 때도 락스피릿을 느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그는 "락은 자유롭다. 로큰롤이 뭐냐고 물어본 적 있는데 삶이다. 삶 속에 로큰롤이 있다"고 락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희로애락도 락이다' 별명이 찰떡 같다"고 웃었다.

윤민은 무려 19주, 5개월의 대장정 동안 쟁쟁한 도전자들을 상대로 황금 가면을 지켜내며 압도적인 무대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존재감을 빛냈다. 기대가 커질 수록 부담감도 컸다.

윤민은 "무대를 준비하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부담감이다. 작품을 남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무대를 모르는 분도, 나중에 어떤 경로를 통해 알 수도 있고 영감을 줄 수 있다. 연승을 이어가면서 왕관의 무게, 가왕의 무게가 좀 힘들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또한 "많은 분들이 나오는 방송에 익숙치 않아서 처음이라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 어떤 곡을 골라야 가장 짧은 시간 안에 좋은 곡을 보여줄 수 있을까. 어떤 식으로 해석해야 잘 다가갈 수 있을지 고민했다. 주변의 기대가 커졌다. 6연승,7연승 하니 '9연승 해야죠'라는 시선에도 부담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같은 부담감을 이겨내며, 한층 더 성장했다. 그는 "경연을 하면 부담감이 생기고 심리적 압박감도 있었는데, 결국은 무대를 통해 보여줘야 하는것이 희로애락이 아닐까. 카타르시스를 안기는 것이 가수가 가장 의미있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고 말했다.

이날 윤민은 자신을 '노력형 보컬'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어릴 때 노래 못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제가 음악을 한다고 했더니 아버지 친구분이 '고민이 많겠다'고 했다더라. 제가 성인이 되고 난 뒤 아버지 친구 분이 '지금 잘하고 있어서 기특하다'고 했다"는 일화를 들려줬다. 그러면서 "전 노력파 가수다. 누군가는 저에게 타고난 부분이 있다고 하지만,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해왔다. 요즘에 많은 분들이 그런 노력을 알아주는 것 같다"고 뿌듯해했다.

'복면가왕'과 터치드의 여정에 '9점'을 준 윤민은 "백점 만점을 위해 달려나가겠다. 얼마나 예쁜 꽃길이 있을까 생각이 든다"라며 "최근에 우리를 알게 된 분들도 예쁜 꽃길, 앞으로 험난한 길도 있겠지만 잘 부탁드린다"고 향후 활동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복면가왕' 무대를 내려온 그는 본업인 터치드로 열일 활동을 이어간다. 터치드는 오는 15~16일 서울 영등포구 명화 라이브홀에서 단독 콘서트 '불꽃놀이'를 개최한다. 8월2일 열리는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등 다양한 무대에도 오른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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