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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당' 양지호 "평생 미워한 父, 겨우 화해했는데 뇌경색…일어나길"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겸 가수 양지호가 아버지를 향한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3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의 '도전 꿈의 무대'에는 3승 도전 박지후를 비롯해 김연준, 성지영, 양지호, 트로페라(전용현, 박천재)가 출연했다.

가수 양지호가 '아침마당-도전 꿈의 무대'에 출연해 자신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가수 양지호가 '아침마당-도전 꿈의 무대'에 출연해 자신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이날 양지호는 "아버지와 친해지고 싶어 나왔다"라며 "어렸을 때 아버지가 전파사를 해서 LP판을 들으며 성장했고 가수를 꿈꿨다. 그런데 아버지가 전파사를 그만두고 전기 현장 일을 하며 성격이 변하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술을 많이 드셨다. 4형제는 아버지가 무서워서 눈을 마주칠 수 없었다. 말투도 거칠고 욕도 했고 폭력도 썼다. 현장 노동 일이 힘드니 술로 푸신 것 같다"라며 "저는 아버지가 미웠다. 젊은 시절 아버지와 어떤 소통도 되지 않았고 아버지가 없는 사람처럼 살았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어머니가 5년 전 하늘나라로 가셨고, 싫었지만 아버지와 살게 됐다"라며 "연세가 드니 귀가 거의 들리지 않아서 대화도 쉽지 않았다. 그렇게 평생을 미워한 아버지였는데 약해진 모습을 보니 안쓰럽고 측은한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버지를 모시고 산책을 하다가 왜 그랬는지 물었다. 아버지가 '미안하다'라고 처음으로 사과하셨다. '고맙다. 큰 아들 사랑해'라고 하셨다. 60년 묵은 한이 풀려 펑펑 울었다"라며 "아버지는 지난 11월 뇌경색에 걸려 말도 못하고 누워 계신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버지 제 노래를 듣고 꼭 일어나시기 바란다"라는 간절한 마음을 덧붙였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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