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을 변호하던 전관 변호사가 첫 재판 일주일을 앞두고 사임했다.
조남관 변호사는 지난 3일 김호중 사건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에 사임서를 제출했다.
조 변호사는 김호중이 경찰 조사를 받던 지난 5월부터 변호를 맡아왔으나, 검찰 수사 단계까지만 변호하기로 합의해 재판 시작 전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변호사는 제34회 사법시험 합격 후 27년간 검사로 활동했다. 노무현 청와대 사정비서관실 행정관, 문재인 정부 국가정보원 감찰실장을 지냈고 2020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직무 정지되자 총장 직무대행을 맡기도 했다. 조 변호사는 2022년 4월 법무연수원장을 끝으로 검찰을 떠났다.
김호중은 조 변호사를 선임해 호화 전관(前官)을 끼고 여론전에 나섰다는 비판을 받긷고 했다.
김호중은 지난 5월 9일 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승용차 운전 중 마주보던 택시를 들이받은 뒤 달아났다. 사고 발생 약 2시간 뒤 김호중과 옷을 바꿔입은 매니저가 경찰서를 찾아 본인이 사고를 냈다며 자수했다. 김호중은 술이 깰 때까지 경찰 연락을 무시하다 17시간 만에 나타나 음주운전을 부인했다.
음주운전과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 등이 일었지만 소속사는 이를 부인했으며, 김호중은 콘서트를 강행했다. 김호중은 CCTV 영상 등을 통해 음주 정황이 드러나면서 사고 열흘 만인 5월 19일 "저는 음주운전을 했다"고 인정하며 "저의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많은 분들에게 상처와 실망감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김호중은 지난 달 24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8일 김호중을 구속기소 하면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 교사 혐의만 적용하고 음주운전 혐의는 제외했다.
김호중의 첫 공판은 7월 10일 오후 2시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김호중의 첫 공판에는 증거 인멸 등의 혐의를 받는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 이 모 씨와 본부장 전 모 씨, 매니저 장 모 씨도 함께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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