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조이人]② '커넥션' 정순원 "전미도 싫어할 男배우 없어,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커넥션'이 SBS 웰메이드 금토드라마 라인업에 제 이름 박고 아름다운 종영을 맞았다. 마약에 중독된 마약 형사 장재경(지성 분)이 친구의 죽음을 단서로 20년간 이어진 변질된 우정의 전말을 밝혀내는 '커넥션'은 초반 호평 세례 속 상승세를 거쳐 시청률 10%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배우 정순원은 '커넥션'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마음 따뜻한 우정과 순애보를 지닌 허주송 역으로 분해 코미디부터 액션까지 오가는 스펙트럼 넓은 연기를 선보였다. 이면이 없는 캐릭터 탓에 억울하게 시청자로부터 범인 의심을 받기도 했으나, 결국 끝까지 거짓 없고 선한 인물로 극을 마무리지었다. 정순원은 최근 SBS '커넥션' 종영 기념 인터뷰를 통해 종영 소감 및 배우들과의 연기 비화 등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래는 정순원 일문일답 전문이다.

배우 정순원이 4일 SBS 금토드라마 '커넥션' 종영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엘줄라이엔터테인먼트]
배우 정순원이 4일 SBS 금토드라마 '커넥션' 종영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엘줄라이엔터테인먼트]

◇전미도와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은?

전미도는 장난기가 굉장히 많다. 상대방을 편하게 해준다. 전미도가 너무 매력적인 사람이라 윤진을 오래 좋아하는 허주송 연기할 때 편했다. '전미도를 안 좋아할 남자 배우가 있을까?' 싶을 정도였다. 현장에서는 자상하고 배려있고 먼저 장난도 걸어주고,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였다.

◇주송을 은근히 투명인간처럼 취급하는 재경, 윤진의 모습이 은은한 재미 포인트였다. 대본이었나, 애드리브였나.

다 대본에 있는 부분들이다. 작가님이 코미디도 잘 하시는 것 같다. 상황이 주는 코미디를 적재적소에 사용하셔서 우리도 너무 재밌어 했다. 대부분 대본에 있는 구조다.

◇1, 2회 방영 후 종방연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

마지막 엔딩 신을 찍으러 동해 바다에 가서 모두를 만났는데 표정과 분위기가 밝더라. 첫 방송 후 모두 공통적으로 이 작품 잘 되겠다는 느낌을 받은 듯 했다. 제작발표회까지만 해도 '잘 돼야지…. 2049 시청률 잘 나왔으면 좋겠고…. 내부 반응은 좋지만 뚜껑은 열어봐야겠지….' 하며 공기 반 소리 반 한숨 섞은 얘기를 했는데, 바닷가에서 만났을 땐 모두 큰 목소리로 '어, 수고가 많아' 하며 즐겼던 기억이다. CP님 역시 우리에게 '다른 건 몰라도 배우들에게 부끄럽지는 않게 만든 것 같다'고 말씀하셔서 내부 분위기가 참 좋았다.

배우 정순원이 4일 SBS 금토드라마 '커넥션' 종영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엘줄라이엔터테인먼트]
배우 정순원이 4일 SBS 금토드라마 '커넥션' 종영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엘줄라이엔터테인먼트]

◇윤진을 구하기 위해 태진을 날려버리는 일명 '후크주송' 장면이 화제였다.

대본을 보고 너무 좋아서 그 신만을 기다렸다. 권율에게 '형, 대본 봤어요? 저 그 신만을 기다리고 있어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아주 스트레스가 풀리더라. 그 장면 본방송이 나온 뒤 전미도에게 연락이 왔다. '너는 태진을 확 날려버리면서 나 들 때 '끙차' 하냐?' 하시더라. 아내는 표현을 많이 안 하는 성격이라 '뭐, 멋있네' 정도의 반응을 했다. 오히려 아내는 내 코미디 연기를 더 좋아했다. '악의 마음'을 함께 했던 박보람 PD도 '오, 괴력. 오, 멜로'라고 연락이 와서 '방금 대한민국이 설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답장했다. 그랬더니 '과언이다'라고 답이 왔다.

◇'커넥션'에 등장한 사회적 문제들 중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게 있다면?

마약, 불륜, 의료 사고 등 다 큰 문제지만 공통적인 문제는 불법을 저지르고 그걸 감추기 위해 또 거짓말을 하는 것이었다. 그 과정에서 선량한 피해자가 생기고 범죄가 더 발생했다. 그 부분이 가장 위험하다고 느꼈다. 욕심에 눈이 멀어 실수하더라도 솔직하게 진실을 말하고 마땅한 벌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배우 정순원이 4일 SBS 금토드라마 '커넥션' 종영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엘줄라이엔터테인먼트]
배우 정순원이 4일 SBS 금토드라마 '커넥션' 종영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엘줄라이엔터테인먼트]

◇정순원에게 '커넥션'의 의미는?

허주송은 내 필모그래피에서 가장 큰 비중의 역할이었다. 감독님이 고독하게 열심히 싸워서 이 역할을 내게 맡겨주셨기에 너무 감사하다. 좋은 배우들과 촬영한 것도 복이고 현장에서도 우리가 하고 싶은 대로 찍어주고 빛을 넣어주고 소리를 따준 능력이 뛰어난 스태프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복이었다. 허주송을 하며 내가 하고 싶은 연기를 참 많이 했다. 특히 가볍고 웃기면서도 진지하게 화를 내는 장면을 오가며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았다. 언젠가는 유해진 같이 코미디도 잘 하고 진지할 때 마음을 건드릴 수 있는 연기를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그 분의 연기와 성품을 모두 따라가고 싶다.

◇사담이다. 연관검색어가 유튜버 침착맨이더라. 닮은꼴이라 겪은 에피소드가 있나.

나 역시 이말년 님의 웹툰을 재밌게 봐온 사람이다. 하지만 닮은꼴이라는 생각을 잘 못하고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와 즉석 떡볶이 집을 갔는데 중학교 여학생들이 나를 힐끔힐끔 쳐다보더니 다가와서 '어떡해, 너무 잘 보고 있어요. 침착맨 맞으시죠?' 하더라. 그래서 '아니에요!' 하며 정순원 이름 검색해 달라고 했다. 하하. 학생들도 '아니래, 아니래' 하며 놀라더라. 실제로 오프라인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나니 닮은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 침착맨이 도플갱어 특집을 한다면 초대해 주셨으면 한다. 수염 길러서 나가겠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조이人]② '커넥션' 정순원 "전미도 싫어할 男배우 없어,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