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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② 日 우버월드 "뉴진스 좋아, 세븐틴·스키즈 수준 높은 韓가수 감탄"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한국 밴드 씨엔블루와 일본 밴드 우버월드가 27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합동 공연 'UNLIMITED CHALLENGE'를 개최한다. 이들은 지난달 15일 일본 요코하마 피아 아레나에서 한 차례 합동 공연을 마친 뒤 한국으로 넘어와 또 한 번의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씨엔블루 정용화와 우버월드 타쿠야, 신타로는 26일 서울 모처에서 진행된 합동 공연 개최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통해 한일 양국의 밴드 문화 및 합동 공연을 앞둔 소감 등을 전했다. 아래는 정용화, 타쿠야, 신타로의 일문일답 전문이다.

씨엔블루 정용화, 우버월드 신타로 타쿠야가 26일 서울 모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씨엔블루 정용화, 우버월드 신타로 타쿠야가 26일 서울 모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이미 밴드 팬덤이 탄탄한 일본과 달리 한국은 이제서야 밴드 붐이 불고 있다. 밴드 가수로서 양국의 밴드 문화 특징 혹은 장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정용화) 일본 밴드 음악은 굉장히 다양하다. 옛날부터 일본 공연을 다니면서 '이런 밴드도 있구나', '특이하고 좋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이젠 밴드가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어서 너무 좋다. 그 전까지는 밴드의 문턱이 아직 있다는 생각했고, 우리도 그 문턱을 넘기 위해 노력했었다. 이젠 그 문턱이 낮아진 것 같아서 너무 좋다. 이런 좋은 밴드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는 걸 알아주는 것 같아서 뜻깊다. 우버월드는 스타디움에서 공연하는 밴드인데, 합동 공연 하면서 우리 팬들에게도 이런 밴드를 소개할 수 있어서 좋은 기회인 것 같다.

(타쿠야) 일본의 경우에는 밴드와 댄스 그룹, 아이돌 그룹의 벽이 그리 높지 않다. 모두가 하나가 돼서 일본 음악의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봐야 한다. 그런 가운데 한국에서 공연 오는 아티스트 공연을 많이 봤다. 스트레이키즈 세븐틴 르세라핌 블랙핑크 에스파 등 모두 퀄리티가 높았다. 우리는 댄스 그룹, 아이돌과 밴드 장벽 없이 모두 '한국 아티스트'라고 받아들이고 있다. 그래서 한국 가수 분들은 전반적으로 수준이 높다고 생각하고 있다. 한국 아티스트 수준이 높고 한국 밴드들도 높은 수준이라 생각하며 감탄했다.

◇한국 밴드 붐 기세를 키우기 좋은 시기다. 양측의 공연에 대한 각오가 있는지.

(정용화) 이런 좋은 밴드가 있다는 걸 많이 알려드리고 싶다. 합동 공연 하면서 규모를 키워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해외 밴드는 오지 않으면 경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기회가 자주 있어서 한국에서도 멋진 공연을 볼 기회가 생기길 바란다.

◇서로가 서로를 소개해본다면?

(정용화) 한국의 록 하면 엄청난 헤비메탈을 생각하는 분들이 아직 많다. 우버월드는 헤비하지만 멜로디, 가사, 메시지가 따뜻하다. 우버월드의 음악은 메시지가 강하다. 타쿠야의 라이프 스타일이 담겨 있다.

(타쿠야) 이런 말 하면 혼날지도 모르지만 일본 록밴드는 외모에 신경쓰지 않는다. 이렇게 아름다운 밴드도 있다는 걸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

◇우버월드는 정통 밴드와는 다르게 일렉트로니카도 하고 색소폰 멤버도 있다. 그런 우버월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밴드 사운드가 있는지 궁금하다. 내년 데뷔 25주년을 앞두고 이룰 수 있는 건 다 이뤘는데 그 다음 목표가 있는지.

(타쿠야) 우리 멤버들은 음악을 너무 좋아한다. 클래식 오케스트라부터 레게까지 모든 장르를 듣는다. 우리에게 없는 요소를 잘 끌어오고 싶어한다. 25주년을 맞아 준비하고 있는 건 있다. 일본 대규모 투어가 예정돼 있다. 즐기면서 확실하게 길고 굵게 음악 생활을 할 예정이다.

우버월드 타쿠야가 26일 서울 모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우버월드 타쿠야가 26일 서울 모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씨엔블루는 편견을 이겨낸 대표적인 밴드다. 내년 데뷔 15주년이니 앞으로 어떤 방향성을 잡고 있는지 말해달라.

(정용화) 씨엔블루는 너무 좋은 선배님이 있지만 그럼에도 선배님들의 큰 사랑을 못 받았고 크게 이끌어준다는 느낌은 못 받았다. 우리 목표는 밴드 하는 분들에게 큰 힘은 안 되겠지만 이끌어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가수가 되는 것이다. 케이팝 책이 나온다면 씨엔블루 이름 하나는 있었으면 한다. 해오던 대로 열심히 하고 할아버지 될 때까지 외모를 잘 가꾸고, 음악은 더 성장해서 계속해서 음악 하고 싶다.

◇음악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타쿠야) 친구 뮤지션들은 곡 쓰는게 쉽고 가사가 어렵다고 하는데 나는 반대다. 가사를 쓰는 걸 너무 좋아한다. 좋아하는 마음이 팬들에게 전달된 것 같다. 이번 공연에도 가사를 한국어로 번역해 스크린에 띄울 것이다.

(신타로) 타쿠야가 쓰는 가사는 거짓이 없고 진실이다. 평소에 말하는 내용이 다 가사로 돼 있다. 솔직함이 많은 분들의 마음에 와닿을거라 생각한다.

◇일본 밴드 가사 소재는 재밌고 다양하다. 양국의 작사 방식에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일까.

(타쿠야) 한국 가사는 노래를 듣고 나면 기억에 남고 외우고 싶고 흥얼거리고 싶은 게 많다. 그런 식으로 가사를 쓰고 굉장히 좋다고 생각한다. 일본은 그런 가사들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가사 자체가 소설로 써도, 문학 작품으로도 성립될 만하다는 게 기본 전제인 것 같다.

◇우버월드는 첫 내한인데, 첫 내한공연에서 기대하는 바가 있는지. 우버월드 단독 공연 계획도 있는지.

(타쿠야) 구체적인 공연 계획은 없지만 한국을 좋아하고, 좋아하는 아티스트도 있다. 한국에서도 사랑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 좋아하는 아티스트는 뉴진스와 씨엔블루다.

(정용화) 우리 팀은 그냥 매너로 하신 말인 것 같다.

◇씨엔블루, 지난 공연에 비해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준비한 게 있다면?

(정용화) 퍼포먼스는 물론 무대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 그 전까지는 '밀어부치자!' 같은 느낌이었다면, 지난 공연에서 우버월드가 가사를 전광판에 띄우는 게 크게 와닿았다. 귀로만 듣는게 아니라 눈으로도 보는게 굉장히 중요하구나 싶었다. 놓치고 간 부분을 알게 됐다. 타쿠야의 퍼포먼스를 실제로 보면서 깜짝 놀랐다. 관객 분들도 신도 같은 느낌을 받았다. '내가 제대로 보고 있는게 맞나?' 싶을 정도로 새로운 경험이었다.

◇씨엔블루의 향후 음악 방향은?

(정용화) 하고 싶은 게 너무 많다. 재지한 음악을 하고 싶다가도 앨범 낼 땐 다른 게 하고 싶기도 했다. 계속 새로운 걸 해보고 싶다. 앞으로 음악이 어떨지 잘 모르겠고 그 때 하고 싶은 음악을 할 것 같다. 올해 씨엔블루 앨범이 나올 것 같아서 계속 준비 중인데 열심히 하고 있다. 어떤 음악 하고 싶은지는 앨범으로 보여드리겠다.

◇밴드의 좋은 점을 말해본다면?

(정용화) 밴드의 장점은 정해져 있는 MR이 없다는 것이다. 우리가 늘리고 싶으면 늘리고, 끝내고 싶으면 끝낸다. 순간 순간 음악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좋다. 몸이 아픈 게 좀 덜 한 것 같기도 하다. 오래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좋은 것 같다. 음악방송에서도 크게 안 움직이니까 몸 풀 일이 없다. 밴드를 해보면 밴드의 매력을 안다. 리얼 사운드의 느낌을 참 좋아하고 그건 MR과는 비교할 수 없다. 그래서 많은 그룹들도 밴드 사운드로 공연하는 것 같다. 실제로 보고 경험해야 알 수 있다.

(타쿠야) 밴드의 경우엔 앙상블을 통해 라이브 중에 오케스트라가 맛볼 수 없는 박력을 표현할 수 있다. 박력과 쾌감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그게 바로 밴드의 맛이 아닌가 싶다.

◇정용화가 앞서 말했듯 우버월드가 신도처럼 큰 인기를 얻는 비결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타쿠야) 일본 밴드들은 대부분 내 친구들이다. 록페스티벌 가도 다 아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나는 인사도 않고 마주치지도 않는다. 나는 음악 페스티벌 참여하는 것에 인생을 걸고 공연을 한다. 공연 하나 하나가 갖는 압박을 크게 느낀다. 그 무게를 10대, 20대가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생을 걸고 들어주셔서 그렇게 좋아해주신다고 생각한다.

◇신타로가 말이 너무 없었다. 드러머로서 무대에서 가장 행복했을 때는?

(신타로) 연주할 때 쾌감을 느낀다. 멤버들과 공연하다보면 멤버들의 소리가 잘 맞을 때 기분이 좋다. 그것 뿐만 아니라 뒤쪽에서 멤버들을 보고 있을 때 공연을 하며 매우 즐거워 하는 뒷모습을 봤을 때 행복하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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