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아이브의 10개월은 찬란한 성장사였다. 월드투어 대장정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온 아이브는 업그레이드 된 실력과 환상적 무대, 물오른 비주얼로 2만 팬들과 마주했다. '완성형 걸그룹'으로 불리는 아이브는 무대 위에서 진가를 증명했다.
아이브(안유진 장원영 가을 레이 리즈 이서)는 1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구: 체조경기장)에서 첫 번째 월드 투어 '쇼 왓 아이 해브(IVE THE 1ST WORLD TOUR 'SHOW WHAT I HAVE' - ENCORE)'의 앙코르 공연을 개최했다.
지난해 10월 연 월드투어 첫 시작점인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 공연보다 2배가량 커진 규모다. 양일간 진행된 이번 앙코르 콘서트는 이틀간 2만여 팬들이 몰리며 4세대 대표 걸그룹다운 저력을 발산했다.
약 10개월 만에 서울로 돌아온 아이브의 실력과 무대는 더욱 업그레이드 됐다. 케이스포돔을 가득 메운 팬들의 함성 속 무대에 오른 이들은 정규 1집 '아이해브 아이브' 타이틀곡 '아이 엠'(I AM)으로 공연의 포문을 화려하게 열었다. 멤버들의 시원시원한 라이브와 퍼포먼스에 팬들은 떼창하며 첫 무대부터 분위기를 달궜다. 이들은 '로열'(ROYAL)과 '블루 블러드'(Blue Blood)를 연달아 부르며 오프닝 무대를 장식했다.
아이브 멤버들은 "10개월 만에 돌아왔는데 다시 만날 수 잇어서 너무 행복하다. 너무 보고 싶었다. 오늘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다이브를 향해 첫 인사를 건넸다. 이들은 "조금 더 성장한 것 같다, 예상한 것보다 더 멋진 무대를 준비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아이브는 서울 콘서트에서 처음 선보인다는 '블루 하트'와 '홀리몰리'로 매혹적인 무대를 선사했고, 히트곡 '일레븐'으로 분위기를 뜨겁게 끌어올렸다. 분위기를 반전한 아이브는 분호색 꽃잎이 흩날리는 화면을 배경으로 '샤인 위드 미'로 감성 가득한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 팬송으로 감수성을 끌어올린 아이브는 "우리가 함께 있다는 것이 너무 감동적이고 행복했다"고 "앵콜송에 오지 않았다면 보지 못햇을 무대들이다. 많이 응원해주길 바란다"고 이번 콘서트의 특별함을 전했다.
장원영은 "10개월 동안 열심히 다니며 '쇼왓아이해브' 무대를 했는데 멤버들과 특별한 추억을 쌓았다"고 말했다. 또한 월드투어 또한 인상 깊었던 도시와 음식 등 에피소드들을 팬들과 공유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이브는 동화 속 공주를 연상 시키는 드레스와 환상적 비주얼로 '립스'와 '오프 더 레코드'를 선사했고, '마인' 무대에서는 이동차를 타고 공연장을 돌며 팬들과 눈빛을 교환하며 더 깊게 교감했다. 이서는 "다이브가 신나하는 눈빛을 직접 보니깐 더 행복한 마음이 가득하다"고 행복해했다.
멤버들의 다채로운의 매력이 담긴 유닛 무대도 이어졌다.
가을-레이 유닛이 그루비한 무대로 열기를 끌어올렸다. 가을은 아리아나 그란데의 '세븐 링스', 레이는 NIKI의 '에브리 썸머타임' 커버 무대를 선보였고, 스파이스걸스의 '워너비'로 상큼하고 발랄한 무대를 선보이며 흥을 돋웠다. 리즈-장원영 유닛은 디즈니 '라푼젤'의 OST 맨디무어의 'When Will My Life Begin?' 무대를 꾸몄다. 동화 속 공주가 그대로 걸어나온 듯한 환상적 비주얼, 그리고 리즈의 피아노 연주에 장원영의 감미로운 노래가 팬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블랙의 시크한 의상을 입고 등장한 안유진-이서 유닛은 리틀 믹스의 '우먼 라이크 미'(Women Like Me)로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유닛 무대를 마친 아이브는 완전체 무대로 공연의 절정을 향해 달려갔다. 정규 1집 수록곡 '섬찟'(Hypnosis)과 밴드 버전 '아센디오'로 열기를 더했고, 팬들의 열광적 응원법이 더해진 '러브 다이브', '키치' '애프터라이크' '낫 유어 걸' 등 많은 사랑을 받은 무대를 총망라 했다. 다이브는 함성과 떼창으로 함께 하며 완성형 '아이브 월드'를 완성했다.
아이브는 팬들을 일으켜세우고, 밴드를 소개한 아이브는 한껏 여유로워진 무대 매너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공연 막바지, 콘서트명이 새겨진 풍선이 공연장 하늘 위에서 떨어져 관객들에 선물을 안겼다.
"너무 아쉽다. 10개월 만에 돌아왔기 때문에 곧 돌아올 수 있다"는 아이브는 "얼쑤 좋다"며 지난 4월 발매한 '해야'로 마지막 무대를 마쳤다. 팬들의 함성에 다시 무대로 나온 아이브는 '와우', '아이 원트'(I WANT) '올나잇'을 부른 뒤 다음을 기약했다.
지난해 10월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첫 월드투어 시작을 알린 아이브는 서울을 시작으로 일본, 아시아, 미주, 유럽, 남미 등 19개국 27개 도시에서 37회 공연을 통해 글로벌 팬들과 만났다. 9월 4~5일 일본에서 여는 앙코르 공연은 도쿄돔에서 펼친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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