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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악화 KBS, 희망·명예퇴직 이어 무급휴직 추진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KBS가 비용 절감을 위해 무급휴직을 추진한다.

20일 공개된 KBS의 무급휴직 시행 계획에 따르면 KBS는 올해 당기손익 1,600억원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올해 1월 KBS는 희망퇴직 및 특별 명예퇴직으로 87명을 떠나보냈다. 그리고 지난달 2차 희망퇴직·특별명예퇴직을 예고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KBS 사옥. [사진=KBS]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KBS 사옥. [사진=KBS]

이런 가운데 무급휴직 시행계획이 알려져 눈길을 끈다. 무급휴직은 KBS 창사 이래 처음이다.

KBS는 21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전사적 무급휴직'을 보고 안건으로 상정했다.

무급휴직은 신청자에 한해 시행하며, 무급휴직 기간은 2개월이다. 휴직기간은 근속기간에 포함해 퇴직금에 영향이 없게 한다고 전했다.

KBS는 30일 이를 공고하고 9월2일부터 13일까지 희망자를 접수할 예정이다. 이후 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10월1일 시행할 예정이다. 무급휴직은 10월~11월, 12월~2025년 1월 중 선택할 수 있다.

KBS는 무급휴직자의 대체 인력 지원이나 보충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업무에 차질이 생길 수 있거나 징계 논의 중인 사람은 제외된다.

이번 무급휴직은 수신료 분리 징수로 인한 재원 악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성명서를 통해 "왜 낙하산 박민 사장과 일당이 의도적으로 자초한 위기의 책임을 특별명예퇴직과 희망퇴직, 무급휴직이라는 이름으로 노동자에게 뒤집어 씌우려 하는가"라며 "박민 사장은 KBS 노동자를 강제로 감축하고 그것을 성과로 윤석열 대통령에게 다시 낙점을 받으려는 무리수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KBS본부는 낙하산 사장과 그 일당들이 추진하는 구조조정 시나리오에 대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우리의 일터를 지키기 위한 투쟁에 나설 것이다"라며 "당신의 일터와 동료를 배신하는 행태를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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