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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가족' 장동건 "술자리서 설경구 무릎에서 잠들어, 마음 속 형"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설경구와 장동건이 형제 케미를 전했다.

설경구는 4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보통의 가족'(감독 허진호) 제작보고회에서 장동건과의 형제 호흡에 대해 "저는 부담스러웠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배우 장동건이 4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보통의 가족'(감독 허진호)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이어 "제가 영화 본격적으로 시작한 후 배우들 모일 때 장동건이 항상 같이 있었다. 하지만 연기는 이번에 처음 하게 됐다"라며 "저에겐 판타지 같은 배우였는데, 이렇게 발바닥이 땅에 붙은 역할을 해줘서 즐겁게 촬영했다. 깊은 사람이라는 걸 느꼈다"라고 전했다.

이에 장동건은 "사적으로 알고 지낸지는 굉장히 오래됐지만, 연기는 처음이다. 예전부터 배우로서도 그렇지만, 마음 속으로 좋아하는 형이었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제가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데 한 모임에서 술을 좀 마시고 잠깐 잠이 들었다. 일어나보니 제가 형의 무릎에서 자고 있더라. 시간이 오래 됐다고 하더라. 그걸 묵묵히 참고 견뎌주신 것을 알고 있다. 그때부터 마음 속으로 형이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에피소드를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그는 "형제 역할을 하게 된다고 해서 기뻤고, 현장에서도 대사를 주고 받으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왜 형이 대배우가 됐는지 체감했다"라고 밝혔다.

'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웰메이드 서스펜스 영화다. 헤르만 코프의 소설 '더 디너'를 원작으로 한다.

섬세한 감정 연출의 대가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거머쥔 허진호 감독의 신작 '보통의 가족'은 국내 개봉 전부터 국제 유수 영화제 초청 19회라는 기록을 세우며 일찌감치 기대작으로 등극했다.

설경구는 물질적 욕망을 우선시하며 살인자의 변호도 마다하지 않는 변호사 재완을, 장동건은 원리원칙을 중요시 여기는 자상한 소아과의사 재규를 연기했다.

또 김희애는 성공한 프리랜서 번역가로 자녀 교육, 시부모의 간병까지 모든 것을 해내는 연경 역을, 수현은 자기관리에 철저한 쿨한 여성의 표본 지수 역을 맡았다.

'보통의 가족'은 오는 10월 개봉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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