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나라 "'굿파트너' 치열하게 연기 고민, 대상 욕심 없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배우 장나라가 대상 욕심은 없다고 털어놨다.

장나라가 23일 서울 종로구 서울관광플라자에서 SBS 드라마 '굿파트너' 종영을 기념해 인터뷰를 갖고 작품을 마친 소회를 전했다.

지난 20일 막내린 SBS 드라마 '굿파트너'는 이혼이 '천직'인 스타변호사 차은경과 이혼은 '처음'인 신입변호사 한유리의 이야기를 담은 휴먼 법정 오피스 드라마다. 이혼과 관련한 현실감 넘치는 스토리와 이혼 변호사들의 고군분투가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인기를 얻었다.

장나라는 "4~5년 전부터 저의 부족함, 모자란 점에 대한 생각이 많았다. (연기를)하면서도 지쳤다. 발전이 없고 더딘 것 같고 방법도 모르는 것 같았다"고 연기 슬럼프를 언급했다. '

4년 전 연기 갈증은 '굿파트너'로 채워졌을까. 장나라는 "연기적으로 갈증이 해소되는 날이 올까. 평생 오지 않을 것 같다"면서 "그 때는 유별나게 더 신경 쓰이고 더 괴로울 때였던 것 같다. 지금도 딱히 다르지 않지만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제가 생각했던 차은경의 연기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괜찮을까 하는 지점이 있었는데 다행이면서 감사하다"고 이번 작품의 의미를 새겼다.

장나라는 스타 변호사인 동시에 남편 김지상의 외도를 겪게 되는 차은경 역을 맡아 캐릭터의 아픔과 서사를 밀도 높게 그려냈다. 남편에 대한 절망감과 배신감부터 딸을 지키려는 모성애, 그리고 신입 변호사인 한유리와의 워맨스까지, 복잡다단한 감정을 깊은 연기 내공으로 소화했다.

장나라의 호연 덕분에 '굿파트너'는 올해 SBS 드라마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자체최고 시청률은 7화 17.7%로, 마지막화는 15.2%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시청률과 연기력을 모두 잡은 장나라는 벌써부터 유력한 연기대상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장나라에 대상 욕심을 묻자 "상은 저 멀리 보내놨다"라며 "제 개인적으로 다른 욕심이 있다. 이 작품이 잘되거나 호평을 받아서 다른 것을 시도해 볼 수 있는 작품이 들어왔으면 한다. 그것이 목표이자 욕심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을 받으면 좋지만, 제가 구체적으로 생각하면 집착할 것 같고 생활의 질이 떨어질 것 같다"고 웃었다.

장나라는 큰 공백 없이 작품을 해온 배우로, 히트작이 셀 수 없이 많다. 흥행 배우 타이틀을 갖고 있는 장나라는 "저는 타율이 마냥 좋지 않다. '말아먹었다'고 할 정도로 안 좋은 작품도 여러 개 있다"며 "(흥행은) 저 혼자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열심히는 한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굿파트너' 역시 치열하게 고민을 한 작품"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장나라는 '굿파트너' 이후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