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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천 "'대도시의 사랑법'에 몇십 년의 아픔 치유 받아" 눈물 고백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방송인 홍석천이 '대도시의 사랑법'을 통해 치유 받았다고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다.

27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성수에서 진행된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감독 이언희) 메가토크(GV, 관객과의 대화)에는 이언희 감독, 홍석천, 박상영 작가가 참석했다.

홍석천과 박상영 작가가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 메가토크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조이뉴스24 DB]
홍석천과 박상영 작가가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 메가토크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조이뉴스24 DB]

이날 홍석천은 극중 등장하는 "네가 너인 것이 어떻게 약점일 수 있어?"라는 대사에 대해 "저 같은 성소수자에겐 위로가 되는 대사고 듣고 싶은 얘기다"라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에게 얘기할 때 스스로 자존감을 낮추는 습성이 있다. 존중받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랑받은 기억이 없어서 자기 자신을 낮추고 못 믿는 10대, 20대 동생이 많다. 자신을 함부로 하고 자기를 위험에 던지고 자기를 포기하는 동생들이 꽤 있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또 그는 "좋은 꼰대 게이 입장으로 얘기하는 것이 그들에게 잔소리가 될까 봐 그런 선에서 고민을 많이 한다. 그런 대사를 들었을 때 동생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인데 잘 살려주셨구나 싶었다"라며 "몇십 년의 아픔이 한순간에 위로, 치유 받는 괴상한 경험을 한 것 같다. 굉장히 잘 쓴 대사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만약 대사를 쓴다면 '너는 너이기에 사랑받을 권리가 있어'라고 하고 싶다"라며 "'동생들아, 자기 자신을 사랑하면서 살아'라고 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눈치 보는 법이 없는 자유로운 영혼의 재희(김고은)와 세상과 거리 두는 법에 익숙한 흥수(노상현)가 동거동락하며 펼치는 그들만의 사랑법을 그린 영화다.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부커상과 국제 더블린 문학상 후보에 오른 박상영 작가의 소설 '대도시의 사랑법' 속 '재희'를 원작으로 한다. 제49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공식 초청되며 해외에서 먼저 폭발적인 관심과 호평을 얻었다.

'파묘'로 천만 배우에 등극한 김고은은 인생도 사랑도 거침없는 돌직구 재희로 또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다. 또 노상현은 사랑을 감정 낭비로 여기며 세상과 거리를 두는 흥수 역을 맡아 김고은과 지금껏 본 적 없는 특별한 앙상블을 완성했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오는 10월 1일 개봉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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