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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② '경성크리처2' 배현성 "매순간 희열, 처음의 설렘…슬픈 멜로 하고파"


(인터뷰)배우 배현성,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2' 쿠로코 승조 役 열연
"한쪽 눈 가린 액션 불편했지만 특수분장 신기하기도"
"이무생 선배님과 늘 다투고 반항, 에너지 안 밀리게 연기"
"착한 쪽일까, 나쁜 쪽일까 궁금증 유발 캐릭터, 대본대로 따라갔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처음의 설렘 느껴지는 작품" 배우 배현성에게 '경성크리처2'는 처음의 의미에서 설렘이 깃든 작품이다. 처음 해보는 날카로운 캐릭터, 처음 해보는 액션, 첫 넷플릭스 작품. 분명 부담이 컸을 텐데도, 넘치는 자신감과 열정으로 매 순간 최선을 다했을 그다. 그래서 인터뷰를 하는 내내 그의 얼굴에도 기분 좋은 설렘이 가득했다.

지난 9월 27일 전 세계에 공개된 넷플릿스 시리즈 '경성크리처' 시즌2(연출 정동윤, 극본 강은경)는 2024년 서울 태상(박서준 분)과 모든 것이 닮은 호재(박서준 분)와 경성의 봄을 살아낸 채옥(한소희 분)이 만나 끝나지 않은 경성의 인연과 운명, 악연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배우 배현성이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 시즌2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1945년 경성을 배경으로 했던 시즌1과는 달리 시즌2에서는 2024년 서울에서 인간의 탐욕이 빚어낸 괴물과 맞서는 인물의 사투와 더 짙어진 감성의 멜로를 그려냈다.

박서준과 한소희가 시즌1에 이어 시즌2에도 중심 역할을 한 가운데, 이무생과 배현성이 새로운 인물로 합류해 극적 재미를 더했다. 배현성은 채옥을 쫓는 전승제약의 쿠로코 승조 역을 맡아 기존의 부드러운 느낌과는 180도 다른 강렬한 얼굴을 보여준다.

승조는 쿠로코 대장(이무생 분)의 지휘 아래 움직이지만, 자신만의 또 다른 계획을 숨기고 있다. 촉수를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초인적인 능력을 가진 그는 자신과 비슷한 존재인 채옥을 알아보고 계속해서 그의 뒤를 쫓는다. 이에 배현성은 파워풀한 액션부터 궁금증을 유발하는 열연까지, 미스터리의 증폭제 역할로 극에 풍성함을 더했다. 다음은 배현성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 눈을 다치면서 계속 한쪽 눈이 안 보이는 상태를 유지해야 했는데 연기할 때 어땠나?

"1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은데 그렇게 큰 특수분장을 해보니 신기했다. 한쪽 눈을 가리고 액션을 하다 보니까 불편함이 있었다. 위험할 수 있으니까 분장팀이 앞을 볼 수 있게 살짝 뚫어줘서 액션하는데 지장이 있지는 않았다."

배우 배현성이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 시즌2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 비주얼적인 변화도 캐릭터 표현하는데 도움이 많이 됐을 것 같다.

"한쪽 눈에만 렌즈를 낀 것이 도움이 됐다. 차갑고 무서운 느낌을 준 것 같다. 액션을 하는데도 강력한 친구니까 흐트러짐 없어 보이기 위해 머리도 올리고 고정했다. 캐릭터성이 보여지더라."

- 이무생 배우가 따귀 때리는 장면이 임팩트가 컸는데, 비하인드가 있다면 들려달라.

"현장에서 액션 준비를 하면서 따귀 때리는 거로 바뀌었다. 원래 대본에는 '제압한다'였는데, 캐릭터에 맞는 액션이 뭘까 생각하다가 따귀 때리는 걸 하자고 됐다."

- 이무생 배우와의 호흡은 어땠나?

"선배님이 워낙 잘하시고 에너지를 잘 주셔서 거기에 맞춰서 따라가다 보니 시너지가 잘 맞았던 것 같다. 만나면 다투고 반항하는 장면이 많다 보니 서로 에너지 밀리지 않게 연기를 했고, 잘 나온 것 같다."

배우 배현성이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 시즌2'에서 승조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 박서준 배우는 워낙 액션을 많이 했고, 이무생 배우 역시 운동 좋아하고 몸 쓰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날렵하고 무게감이 있다. 그렇지만 배현성 배우는 가장 젊지 않나. 체력적으로는 가장 좋아야 할 것 같은데 스스로 생각하기에 어땠다고 생각하나?

"(웃음) 두 분 다 잘하시기도 하고, 저 때문에 시간이 지연되거나 해를 끼치면 안 되니까 더 열심히 준비했다. 연습했던 동영상도 계속 보고,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을 돌렸던 것 같다.“

- 승조가 채옥과 차 안에서 대화를 하면서 과거 고백을 하게 되는데, 그 시퀀스가 승조에겐 가장 중요한 장면이 아니었을까 싶다. 감정 열연까지 휘몰아치는데, 어떻게 연기하려 했는지 궁금하다.

"차에게 얘기하는 장면은 승조의 진심이기도 하지만, 채옥을 무장해제 하려고 하는 것도 있었다. 마에다(수현 분)와의 감정신에서 승조는 살면서 공포라는 걸 직접적으론 처음 느꼈을 것 같다. 자신의 피를 보고 무서워하고 내가 거길 가면 진짜 죽겠구나 했을 거다. 그런 죽음에 대한 공포를 조금 더 살리고 싶었다."

- 승조는 단순히 악역이라고 하기엔 숨겨진 서사도 있었고, 채옥과 호재를 도와주기도 한다. 그러다가 또 배신하기도 하는 식으로 종잡을 수 없는 행동을 계속한다. 그러다 보니 이 인물이 앞으로 어떤 행동을 할까 궁금해지는 지점이 있었다.

"맞다. 저 또한 '승조는 뭘까', '착한 쪽일까 나쁜 쪽일까' 궁금증을 느끼게 하자는 생각이 있었다. 그걸 잘 살리면서 촬영했는데, 그게 어렵지는 않았다. 강은경 작가님이 써주신 대본에서 그게 잘 보였기 때문에 그걸 따라가기만 하면 됐던 것 같다. 웃는 장면 같은 경우엔 이게 진짜 웃는 걸까, 하는 느낌을 살리려 했다. 싸한 웃음 같은 것도 현장에서 모니터를 보면서 살리려 했다."

배우 배현성이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 시즌2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 정동윤 감독과는 어땠나? 칭찬을 많이 하는 스타일인가?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촬영을 준비하고 해나가는 과정에서 같이 승조를 만들면서 대화를 많이 나눴다. 제가 준비해간 승조와 감독님이 생각한 승조에 대해 얘기를 나누면서 연기를 했기 때문에 좋았다. 칭찬해줄 때는 잘 해주시는데, "눈빛 좋다", "잘하네"라고 해주셨다."

- 승조는 극 속 위치상 외로움이 느껴지는 캐릭터다. 실제로 촬영하면서 그런 느낌을 받은 적도 있나?

"아무래도 나머지 캐릭터와 계속 대립하고 싸우니까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다. 혼자 다니고 내 계획을 아무도 모르고, 외로운 싸움을 한다."

- 현실에선 볼 수 없는 인물이기도 하고, 계속 강조했듯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다 보니 연기를 하다가 희열을 느끼는 순간도 있었을 것 같다. 그런 지점에서 '경성크리처2'는 배우 배현성에게 터닝포인트가 되는 작품이 될 것 같은데 어떤 의미가 있는지도 궁금하다.

"매 순간 희열을 느꼈다. 그간 해왔던 연기의 캐릭터가 아니고 평소 경험을 할 수 없으니까 새로 경험한 것이 많았다. 저로서도, 배우로서도 희열을 느꼈다. '경성크리처2'는 처음의 설렘이라는 느낌이 많이 들 것 같다. 넷플릭스 시리즈도 처음이고, 승조 같은 날카롭고 위협적인 인물도 처음이다. 액션도 처음이다. 나중에 승조를 생각하면 설레는 감정이 느껴질 것 같다."

- 혹시 반응을 찾아보는 편인가?

"시간이 지나고 하는 편이다. 찾아보면서 잘했다고 하는 부분들은 고맙게 생각하면서 늘려가고, 아쉽다는 점에서는 그걸 보완해가자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당장 보기보다는 나중에 여러 정보를 한꺼번에 보는 편이다."

- 앞으로 또 도전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슬픈 멜로를 하고 싶다. 일본 드라마인 '퍼스트러브 하츠코이'가 첫사랑 멜로 느낌인데, 첫사랑인데 슬픈 멜로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배우 배현성이 JTBC 수요드라마 '조립식 가족'에서 강해준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사진=하이지음스튜디오, 베이스스토리, SLL]

- JTBC 수요드라마 '조립식 가족'이 공개가 된다.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나?

"지금까지 역할 중 가장 밝고, 감정 표현이 많고 눈물도 많다. 짧은 기간 내에 완전히 다른 두 캐릭터를 보여드리게 되는 거라 재미있게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미리 공개된 스틸이나 예고편을 보면 헤어스타일 변화도 있던데, 의도한 것이 있나?

"이렇게 짧게 자른 건 처음이다. 남자다움을 노렸다. 머리를 좀 자르고 싶었는데 확 짧게 해서 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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