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아침마당' 최홍림이 출연해 가족사를 털어놨다.
23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도전 꿈의 무대'에서는 성혜영 김대성 전종혁 최홍림 최금실이 출연해 노래 대결을 펼쳤다.
개그맨 겸 전 골프선수였던 최홍림도 '아침마당'에 모습을 드러냈다. 최홍림은 "이 나이에 트로트를 왜 하냐면 어머니가 그리워서다. 어머니는 아버지 때문에 마음 고생을 많이 했다. 그래서 극단적으로 양잿물을 드셨고 그 뱃속에는 내가 자라고 있었다. 나는 초등학교 3학년 때까지 글도 못 읽고 말도 잘 못하고 선생님도 못 알아보는 난독증과 안면인식 장애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홍림은 "늘 미안해 하던 어머니는 내가 개그맨이 된 걸 참 좋아하고 기뻐하셨다. 그러던 중 어머니가 계속 문에 부딪히고 이마에 멍이 들길래 정신 차리라고 화를 냈다. 그런데도 계속 넘어지셔서 병원에 갔더니 그제서야 '엄마가 앞이 안 보여. 너 돈 쓰는게 싫어서 그랬어'라는 말을 들었다. 너무 죄송하고 한스럽고 죄스러웠다"고 오열했다.
최홍림은 "그렇게 어머니는 차차 실명이 되셨고 치매를 앓다가 하늘나라에 가셨다. 가끔 트로트 행사를 가면 트로트 노래를 들으며 어른들이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며 어머니가 얼마나 좋아할까 싶었다. 나도 노래를 부르면 어머니가 하늘나라에서 좋아하지 않을까 싶다. 어머니 너무 죄송했어요"라고 말한 뒤 '우연히 정 들었네'를 열창했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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