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상욱 기자]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 선수의 인터뷰로 불거진 대한배드민턴협회가 보조금법을 위반하고 협회를 부실하게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31일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안세영 선수의 인터뷰 이후 협회 내 국가대표 관리와 운영 실태, 직장 내 괴롭힘 의혹 등을 집중 조사했다.
보조금법 위반 및 협회 운영 부실
문체부는 협회가 보조금법을 위반한 사실을 확인하고, 보조금 환수 절차에 착수했다.
또한, 일부 임원이 부당하게 받은 성공 보수의 반납을 요구하고, 협회 예산의 투명한 사용을 촉구했다.
특히, 지정된 공인구 규정을 위반한 사례가 밝혀져 이에 대한 시정 조치도 요구했다.
직장 내 괴롭힘 확인, 김택규 회장 관계 기관에 신고
김택규 회장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을 조사한 결과, 욕설과 폭언이 사실로 드러났다.
따라서 문체부는 김 회장을 관계 기관에 신고했고, 회장 해임 및 사무처장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했다.
선수 지원 강화와 관행 혁신
문체부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지원 방안을 크게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부상 관리와 진료 선택권 보장, 주말 외출 허용, 맞춤형 훈련 도입 등이 주요 방안이다.
1진 선수들의 과도한 출전을 방지하고, 2진 선수들에게 국제대회 출전 기회를 확대하는 등 선수들의 권익과 복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불합리한 제도 개선 및 선수 권익 보장
협회 내 불합리한 규제들도 개선 대상에 포함됐다.
대표적으로 국가대표 자비 출전 규제를 폐지하고, 선수의 용품 선택권을 보장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이 외에도 복식 국가대표 선발 시 주관적 평가를 폐지하고, 객관적 기준을 통해 선발할 것을 권고했다.
문체부의 최후통첩
문체부는 이번 조치가 협회에 주는 마지막 기회임을 강조하며, 협회가 자정 능력을 상실한 것으로 판단될 경우, 모든 임원을 해임하고 관리단체로 지정하는 등 강력한 후속 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원=박상욱 기자(sangwook@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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