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배정화 기자] 제주여성가족연구원(원장 문순덕)은 제주지역 전통사회 중산간 마을 여성의 경제활동과 일상생활을 조사해 기록한 '주 전통 중산간 마을 여성의 일상 조사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연구책임자 진관훈 박사(제주 경제사 전공)가 도내․외 연구자 대상 외부공모 사업으로 추진하여 발간된 결과물이다.
제주도 중산간 마을을 제주 사람들은 ‘웃뜨르 마을(윗마을)’이라고 했으며, 해안보다 내륙 쪽에 있어 상대적으로 해발고도가 높은 마을 즉, 한라산 높은 곳에서 목축업과 화전 농업을 겸하던 마을을‘중산간 마을’이라 했다.
1918년 제작된 제주도 지도에는 55개 순화전마을과 겸화전마을을 합해 90여 개 자연마을이 표시되어 있다. 그 중 명도암, 덕천리, 영남리, 대천동 등 행정구역상으로 지금까지 남아 있는 마을도 있지만, 조가동, 하화전, 연저골 등 기록으로만 남아 있는 마을도 많다.
‘제주 4·3’으로 인해 지금은 잃어버린 마을이 되어 버린 영남리, 연저골, 조가동, 하화전 등에는 집터, 통시, 피우가, 쇠막터 등은 물론이고 마을큰길, 마을안길, 먼올레, 대나무숲 등 마을 흔적이 남아 있다.
그 마을에서 제주도 여성들은 파종, 흙 밟기, 제초, 탈곡, 맷돌, 절구, 양돈, 양계, 양잠, 망건, 탕건, 갓 짜기, 물긷기, 세탁, 취사와 요리, 재봉, 육아, 가사 노동, 제사준비, 친목계, 부인계, 종교활동(마을당) 등을 했다.
이를 토대로, 제주 중산간 마을의 취락 구조, 인근 마을과 연결한 소로, 임도, 연로, 간로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거친 기록화 작업을 통해 전통사회 제주 여성들의 생활 동선과 일상생활, 경제활동 등을 유추할 수 있다.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제주지역 전통 중산간 마을 문화콘텐츠 발굴 및 보급 확산, 제주지역 전통 중산간 마을 문화체험 프로그램 발굴 및 보급 확산, 잃어버린 중산간 마을 탐방 프로그램 발굴 및 보급 확산, 잃어버린 중산간 마을 옛길 발굴 및 복원, 제주지역 여성 농업인 교육프로그램 개발과 보급 등 5가지 정책을 제안했다.
또한 향후 과제로 제주도 전통 해안마을 여성의 일상 조사 연구, 제주도 전통 해안마을 여성과 중산간 마을 여성의 일상 비교 연구, 제주도 전통 중산간 여성과 육지부 산촌 여성의 일상 비교 연구, 전통사회 제주지역 여성 노동의 역사 체계화, 여성 관점 제주지역 농업경제사 정립 등을 제시했다.
보고서 원문 파일은 제주여성가족연구원 홈페이지 연구 자료실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제주=배정화 기자(bjh9881@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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