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현역가왕2'가 첫 방송부터 최고 시청률 8.7%를 기록, 전 채널 예능 시청률 1위 자리에 올랐다.
26일 첫 방송된 MBN '현역가왕2'가 최고 시청률 8.7% 전국 시청률 8.0%라는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현역가왕' 시즌1 첫 방송 시청률 6.8%보다 오른 수치다.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
'현역가왕2'는 압도적인 인트로로 시선을 강탈했다. 현역 2년 차 최수호를 시작으로 R&B 26년 차 환희까지, 34인이 각자 위풍당당한 태극기 런웨이 출사표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후 현역 34인은 무대 위에서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는 첫 만남 시간을 가졌다.
MC 신동엽은 예선전은 '자체 평가전'으로 진행되지만, 비밀 투표가 아닌 공개투표가 적용된다고 밝혔다. 심지어 예선전부터 4명이 방출된다는, 더욱 살벌해진 룰을 전해 현장을 충격에 휩싸이게 했다.
가장 먼저 최수호는 "경연장에 첫 번째로 들어온 제가 해보겠다"라며 첫 번째 지원자로 자원했다. 최수호는 일본 도쿄에서 초등학교까지 마친 후 한국으로 돌아와 판소리를 배운 이력을 전하며 적임자라는 지지를 끌어냈고, '너무합니다'를 감성적으로 소화해내며 32개 버튼을 받았다. 최우진은 경상도 쪽을 휘어잡은 인재로 전국구 프린스를 노린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그물'을 택해 첫 소절부터 우렁찬 목청으로 심장을 뛰게 만들었지만, 가사가 안 들린다는 진해성과 강문경의 지적이 나오면서 31개 버튼을 얻었다.
성리는 아이돌 그룹 출신의 육각형 퍼포머답게 "트롯 퍼포머 세대교체 하겠습니다"라며 나태주, 김중연을 향한 선전포고를 던진 후 화끈한 댄스는 물론, 고난도 댄스 동작 이후에도 흔들리지 않는 음정 구사로 라이벌 나태주에게도 인정받으며 32개 버튼을 받았다. 15살에 일본에 진출한 원조 트롯 신동 출신 양지원은 엔카 가수의 화려한 연말 공연 의상을 입고 나타났다. 양지원은 힘들었던 일본 활동 시절을 떠올리며 '가슴 아프게'를 간절하게 불러 듣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31개 버튼을 얻었다.
축구선수 출신 송민준은 평소 186cm 키를 일부러 낮춰서 말한다고 밝혀 다른 현역들의 질투를 받았지만, 감미로운 목소리로 '영영'을 열창해 마스터 린으로부터 "트롯계의 성시경 같다. 같이 듀엣하고 싶다"라는 극찬을 들었다. 하지만 예상보다 저조한 24개 버튼을 획득하면서, 아쉬움을 안겼다. 수궁가 이수 12년 차 김준수는 국악계에 각종 기록을 세운 화려한 면면의 소유자로, 국악 전공자인 최수호로부터 "선생님"이란 호칭을 받으며 무대 위에 올랐다. 김준수는 '대전부르스'를 몰입도를 고조시키는 음색으로 선보였고, 하이라이트 구간에서 전매특허 구음을 더해 환희로부터 "진짜 잘한다"는 찬사를 이끌었지만, 27개 버튼을 받았다.
현역 8년차 김영철은 "트로트에 진심녀하면 가수 린이 있다. 트로트에 진심남 하면 김영철이 있다"며 트롯을 향한 진심 어린 마음을 어필했다. 김영철은 불멸의 히트곡 '따르릉'으로 시동을 걸었고, 신동엽이 댄스와 노래까지 참여하며 흥을 최고조로 이끌었지만. 최하위 점수인 16개 인정 버튼을 받았다. 현역 13년차 김수찬은 모든 현역들의 든든한 응원 속에 출격했고, 고민을 거듭하다 녹화 2주 전에야 참가를 결정했다는 말로 응원을 이끌었다. 김수찬은 '떠날 수 없는 당신'을 선곡해 노련미가 철철 흘러넘치는 여유로움으로 무대를 쥐락펴락했고, 30개 버튼을 획득했다.
역대 최연소 참가자 황민호의 출격에 마스터 린은 "트롯 연차로 치면 저보다 선배"라는 말로 감탄을 터트렸다. 황민호는 '천년학'을 건강한 성대에서 나오는 울림 있는 목소리와 노래의 강약을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탁월한 가창력으로 선보여, ‘현역가왕2’ 최초로 33개 올인정 버튼을 받았다. 엔카 계의 호프, 일본 레코드 대상 신인상에 빛나는 나카자와 타쿠야는 "제 노래가 어떤 식으로 평가될지 두근두근하지만 후회 없도록 노래하고 싶어서 도전했다"라며 일본을 대표하는 결연함을 다졌고, 일본 엔카 '사치코'를 부드러운 음색으로 선보여 28개 버튼을 받았다.
자체평가전 중간 순위 결과 하위 3인으로 김영철, 송민준, 김준수가 호명됐다.
현역들의 경계 대상 1호로 꼽혔던 '트롯 광인' 신승태는 무대만 올라가면 눈빛이 돌변하는 면모로 폭발적인 파워를 예고했다. '옥수수밭 옆에 당신을 묻고'를 들고 나온 신승태는 전율의 명품 보이스로 모두가 넋을 잃게 만드는 흡입력 최강의 무대를 선보이며 32개 버튼을 받았다. 유일하게 버튼을 누르지 않았던 김영철은 버튼이 고장 난 거 같다고 딴청을 부렸지만, 이내 환희에 의해 버튼이 눌러지면서, 머쓱해하는 모습으로 모두를 박장대소하게 했다.
R&B 26년차 가수 환희가 호명됐고, MC 신동엽은 "린씨의 등장에 버금가는 놀라운 등장"이라고 궁금증을 드러냈다. 환희는 "린 덕분에 용기를 얻어서 출연했다"는 도전 계기를 털어놔 린을 울컥하게 한 데 이어 "트롯은 한국인의 음악이다. 내가 트롯 장르에 먹칠하면 안 되겠다"라고 의지를 드러내 박수를 일으켰다. '무정부르스'를 선곡한 환희는 R&B 소울을 최대한 자제하면서도 섬세한 완급조절로 무대를 압도했고, 33개 올인정으로 축포를 터트렸다. "환희가 환희했다"라는 평이 쏟아진 가운데 "여기까진 됐다"고 안도하는 환희의 모습이 공개돼 기대감을 높였다.
"이분도 작두 타는 분이다"라는 마스터 대성의 말과 함께 무대 위에 오른 강문경은 '트롯신이 떴다2' 우승자로, '아버지의 강'이라는 히트곡도 보유했지만 "10년 정도 되어야 자신의 색깔이 나오는 거 같다. 국악을 17년 했고 창법 바꾸는데 9년이 걸렸다"라는 노래에 대한 진정성으로 감동을 끌어냈다. 강문경은 '옛날 애인'으로 울림을 안겼지만 예상보다 저조한 27개 버튼을 받았고, 소감을 묻는 신동엽에게 "괜찮습니다. 올라가기만 하면 됩니다"라고 쿨하게 퇴장했다.
그런가 하면 현역들에게 "선생님"이라는 인사를 받았던 박구윤, 타 방송 경연 우승자 진해성, 트롯 현역 2년 차임에도 견제 대상에 오른 에녹 등의 출격이 다음 회 예고로 전해져 긴장감을 드리웠다. 센 현역 옆에 더 센 현역이 등장하는 종잡을 수 없는 전개가 예고되면서 2회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치솟게 했다.
12월 3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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