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PD수첩'이 '푹쉬면 다행이야'를 결방하 비상계엄 사태를 다룬 특집 방송을 편성했다.
MBC 'PD수첩'은 9일 밤 9시 30분 '긴급취재 서울의 밤 2 : 내란국회' 편을 방송한다. 지난 5일 '긴급취재: 서울의밤-비상계엄 사태'의 후속 방송이다.
12월 3일 밤 11시를 기해 전국에 선포된 비상계엄은 6시간 후인 새벽 4시 30분 경 종료됐다. 국회를 침탈했던 계엄군과 장갑차는 다시 사라졌지만 충격과 불안에 빠진 시민들은 뜬 눈으로 밤을 새우며 아침을 맞아야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선포하며 야당의 입법독재로 짓밟힌 헌정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결단을 내려야 했다고 밝혔다.
'PD수첩'은 "윤 대통령의 말과 다르게 이번 비상계엄이 처음부터 철저하게 기획된, 고의적인 내란이었다는 의혹을 받게 하는 증거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라며 "45년 만에 벌어진 충격적인 12.3 비상계엄, 과연 그 실체는 무엇이었을까"라고 이번 특집의 기획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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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이 해제되고 난 뒤 이번 계엄 사태의 전말을 짐작할 수 있는 각종 증언 ‧ 증거들이 쏟아지고 있다. 출동했던 주요 계엄군 지휘관들은 윤 대통령의 충암고 동문이었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등이 이번 계엄 실행과정에 실질적이거나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고 증언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출동한 부대 지휘관들에게 전화를 해 상황을 점검하고 독려하는가 하면, 홍장원 국가정보원 1차장에게 방첩사령부의 주요 정치인‧법조인‧언론인 체포를 도우라고 지시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PD수첩' 제작진은 "사실이라면 이번 비상계엄을 실질적으로 진두지휘한 최고위층이 윤 대통령 본인이 되는 것"이라며 "12.3 비상계엄을 전후해 과연 대한민국 헌법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어떤 음모들이 진행되고 있었던 것일까. 주요 관계자들의 증언과 전문가들의 분석을 통해 정리했다"며 이번 방송을 예고했다.
탄핵소추 표결을 둘러싸고 뜨거웠던 국회의 모습도 방송한다.
국회는 지난 12월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첨예한 대치상태에 놓였다. 탄핵안 가결을 위해 재적의원 2/3인 200명의 찬성이 필요한 가운데 불과 여당 의원 8명의 찬성표만 확보해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가결되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졌다. 더구나 일부 여당의원들은 사전에 탄핵 찬성 투표까지 공언한 상황이어서 국회를 둘러싼 정치권의 긴장감과 국민의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았다.
당일 주최 측 추산 100만 명의 시민들이 국회 앞 도로 위에서 초조하게 투표결과를 지켜보던 상황.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가진 정치권은 그날 그 어느 때보다도 바쁘고 초조한 하루를 보냈다.
'PD수첩' 제작진은 "국회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실행할 수 있을까? 언론에 비춰지지 않은 국회 이곳 저곳에서 과연 민주주의는 어떤 시험대 위에 올랐던 것일까"라고 반문하며 "지난 12월 6일과 7일 이틀 간 국회에 머물며 탄핵소추 투표를 앞둔 운명의 48시간을 지켜보았다. 12.3 비상계엄사태에 이어 이어지는 내란 의혹과 탄핵 투표의 현장을 생생하게 취재하고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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