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배우 고(故) 이선균이 세상을 떠난지 1년이 됐다.
이선균은 2023년 12월 27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48세.
이선균은 당시 서울 종로구 한 공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이선균은 의식이 없었다.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라며 "부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억울하지 않도록 억측이나 추측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 및 이를 토대로 한 악의적인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선균은 지난해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자택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 모처에서 대마초 등 마약을 여러 차례 투약한 혐의로 형사 입건돼 3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선균은 사망 하루 전인 26일 변호인을 통해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의뢰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제출했다. 이선균의 마약 혐의 수사는 피의자인 이선균이 사망하면서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이선균 사망 이후 수사 중 인권 보호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면서 법 개정 움직임도 일었다. 이선균 사망 직후 이번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결성된 문화예술인 연대회의는 경찰 수사와 언론 보도를 "인격 살인"으로 규정하고, 문화예술인 인권 보호를 위한 법령 개정에 착수해 달라고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국회의원은 '형사사건의 수사 및 공보에서의 인권 보호에 관한 법률안' 일명 '이선균법'을 대표발의했다.
이선균에 대한 추모는 이어졌다. 이선균의 유작인 스릴러 영화 '탈출:프로젝트 사일러스'와 '행복의 나라'가 각각 7월과 8월 개봉돼 관객을 만났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도 고인을 회고했다. 한국영화공로상 수상자로 선정했고, 고인의 활약이 담긴 개막식 추모 영상에 송중기 등 동료 배우들이 눈시울을 붉히는 장면도 포착됐다. 또한 영화제 기간 열린 '고 이선균을 기억하며-나의 아저씨' 행사에서는 김원석 감독과 배우 박호산, 송새벽이 참석해 "동훈아 편안함에 이르렀는가. 우린 널 믿는다. 쪽팔릴 것 없어 괜찮아"라고 눈물과 울분으로 고인을 추모했다.
이선균은 1999년에 데뷔해 드라마 '파스타'와 '커피프린스 1호점' '하얀거탑' '나의 아저씨', 영화 '끝까지 간다' '킹메이커'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한 톱스타급 배우다. 2019년에는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 주연으로 출연해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지난 1월엔 SBS 드라마 '법쩐'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줬고, 지난 9월 개봉한 영화 '잠'에도 출연하는 등 꾸준한 작품 활동으로 대중과 만나왔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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