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문수지 기자] '피의 게임3' 쪽지 사건의 전말이 공개됐다.
지난 2일 웨이브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웨이브 오리지널 '피의 게임 시즌3' 9화 미공개 영상이 공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피의 게임 기본 규칙 그리고 스파이'라는 제목으로 공개된 영상에는 쪽지로 대화를 한 사실을 고백한 유리사와 이에 분노한 서출구, 스티브예의 모습이 담겼다.
게임이 끝난 후 식사시간에 한 자리에 모인 플레이어들은 지난 게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서출구는 스파이로 밝혀진 유리사에게 "나는 리사에게 화난 것 하나도 없이 그냥 당했네(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고 김민아도 이에 동의했다. 그러자 유리사는 "팬트리에 이지나가 왔을 때 내가 쪽지 준 것 알았어?"라며 이지나와 쪽지를 주고 받은 사실을 고백했다. 서출구는 "와 티도 안났네? 자물쇠 따고 쪽지 넘겨주고 몇 번이나 그렇게 한 거야?"라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서출구는 "유리사가 어떻게 소통을 했는지 많이 고민을 했는데 먼저 말해주더라. '사실 쪽지를 주고 받았어, 네 눈 앞에서'라는 말을 듣는데 룰북 조항 6번 '필담 금지'가 떠올랐다. 오늘 내가 게임을 져서 플레이어들한테 화가 나있던 것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홍진호와 스티브예 등을 만난 서출구는 "쪽지 줬다는데? 해결 안 되면 퇴소할 거다"라며 으름장을 놓았다. 서출구는 "연기했던 것이다. 나한테 할말 있는 척, 지나를 만나려던 게 아니었던 척"이라며 분노했다. 손에 들고 있던 수첩을 집어던지며 분노하는 서출구에게 스티브예는 "반칙한 것 패널티를 줘야한다"고 동조했고, 홍진호와 충주맨은 서출구를 진정시켰다.
스티브예는 "서출구의 이야기를 듣고 폭발했다. 쪽지 주고 받는 것은 룰을 어기는 것이고 룰을 어겨서 우리가 진 상황이 됐기 때문에 정말 화가 많이 났다"라고 그 당시의 심정을 전했다.
데스매치가 진행되고 있는 시간, 서출구과 스티브예는 "저 팀 부정행위 했다"라며 데스매치를 중단시키고 플레이어들을 한 자리에 모았다. 장동민은 "스파이가 있고 그 사람과 정보를 주고 받을 때에는 쪽지를 많이 사용한다"라고 중재했다.
서출구는 "나와 저택에 있는 사람들은 룰북을 다 읽었다. 내게 룰은 중요하고 서바이벌에서 룰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쪽지로 하지는 않겠지 라고 믿고 넘어갔다. 룰을 지킬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반박했다. 이를 들은 장동민은 "'카메라가 없는 곳에서 대화 또는 카메라를 고의로 가리는 행위를 금한다'라고 했는데 저쪽(야외)에 카메라 있어? 너 나랑도 오늘 저기서 얘기했고 어저께도 얘기했지?"라며 "저기(룰북)에 나와 있는 '퇴소가 될 수 있다'라는 것은 제작진의 판단이다. 우리의 몫이 아니다"라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유리사는 "방송에서 굳이 필담을 금지하는 이유는 종이로 대화가 돼버리면 사람들이 맥락을 알 수 없고 방송적으로 담기지 않기 때문에 금지를 하는 것이다"라며 "이런 룰들을 만든 목적을 보면 '방송을 망치지 말아주세요'라는 느낌에서 '필담을 나누지 말아주세요'라고 받아들였다"라고 말했다. 장동민의 이야기를 듣던 홍진호가 "애초에 플레이어들의 이해도 차이다. 화는 나지만 말은 안된다"라고 하자 스티브예는 "왜 말이 안되나. 엄격한 룰을 경고까지 줬는데도 어겨서 퇴소 시킵시다(라고 하는거다). 나는 전혀 감정이 우선시 되지 않았다"라고 하며 마찰이 생겼다.
빠니보틀은 "스티브예와 서출구의 마음은 이해가지만 서바이벌에서 종이 쪽지 주고 받는 건 흔하다. 위법이라고까지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라고 했고 홍진호 또한 "같은 문제라도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차이가 있어서 쉽게 말하기는 어렵지만 쪽지는 정말 사용하면 안되는 것이 아니라 방송적으로 전달이 힘드니 자제해달라는 의미로 인지하고 있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주언규는 "이게 다 져서 그렇다. 패배했기 때문에 문제들이 불거지는 것이다. 이전에도 쪽지의 존재를 알았었는데 그때는 이런 문제가 없었다. 져서 그렇다"라고 촌철살인을 날렸다. 엠제이킴도 "퇴출은 말도 안된다"라고 했고, 허성범도 "형님들의 태도가 납득이 안됐다. 룰에는 귓속말도 금지인데 필요할 때는 귓속말도 다 했으면서 왜 이제와서 쪽지로 난리를 피우는지 이해가 안 갔다. 방송을 위해서 필요한 것이지 엄격한 처벌을 위한 룰은 아니라고 생각했다"라고 의아함을 전했다.
임현서는 "퇴소하는 건 생뚱맞다. 짝꿍이랑 책상을 같이 쓰다가 금 넘어왔다고 손가락 자를 수 없지 않나. 사회의 상식적인 시스템이라면 그렇게 안 만들려고 한다. 소매치기 했다고 사형시키는 것이랑 비슷한 느낌이다. 퇴소까지는 좀 많이 과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밤이 새도록 이어진 대화에서 스티브예는 "감독을 한다고 했지만 쪽지 부분에서 완전히 뚫려버렸고, 데스매치 간 동생들은 피해를 안볼 수도 있었다"라고 다시 한번 주장했다. 장동민은 "데스매치를 해야하는 3명의 입장이 중요한 것 같다. 부탁할테니 좋게 이야기하고 내일부터 다시 즐겁게 열심히 플레이 해보는 것은 어떠냐"라고 회유했다.
스티브예는 "퇴소까지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타협점을 찾는게 중요한 것 같다"라며 "마음을 바꾼 이유는 우리가 인지했던 룰에 대한 목적성이 좀 달랐기 때문에 합의가 된 것이다. 원래 생각했던대로의 상황이었으면 절대로 그냥 안넘어갔다. 무조건 퇴소를 시키거나 내가 나갔다"라고 강조했다.
서출구가 "룰에 대한 신뢰가 깨지면 머릿속에서 비약이 심해져서 내 플레이에 영향이 많이 간다. 해결해야하는 내 스스로의 문제가 있다"라고 하자 주언규와 홍진호는 "같이 해보자"라며 "충분히 얘기하고 대화를 통해서 원만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서출구를 달랬다. 서출구는 "생각을 좀 해보겠다"라며 "게임을 하는 이유가 보여지기 위해서이지 않나. 지금 결이 다른 것에서 불만이 있는 것이다. '조금은 내려놓자'라고 생각했다"라는 말과 함께 마음을 가라앉혔다.
한편 웨이브 오리지널 '피의 게임3'는 서바이벌 레전드들이 펼치는 생존 지능 최강자들의 극한 생존 게임으로 매주 금요일 새로운 에피소드가 공개된다.
/문수지 기자(suji@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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