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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 '왼쪽' 발언 파장에 쓴소리 "또 딴지, 갈라치기 안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갈라치기 안된다."

가수 나훈아가 탄핵 이후 정치권을 향한 작심 비판 발언으로 시끄럽자 또다시 목소리를 냈다. 나훈아는 "이걸로 또 딴지를 걸고 앉아있다"라며 "자기 일이나 똑바로 하라"고 여야를 막론한 정치권 인사들에 쓴소리를 내뱉었다.

나훈아가 무대에서 노래하고 있다. [사진=예아라 예소리]

나훈아는 1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KSPO돔(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 서울' 마지막 회차 공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나훈아는 공연 막바지 자신의 대표곡 가운데 하나인 '공'을 부르며 자신을 둘러싼 정치권 이슈를 언급했다. 나훈아는 "여러분이 저한테 뭐라하면 '그렇습니다'라고 인정한다. 그런데 저것들이 뭐라고 하는건 절대 용서 못 한다"고 말했다.

앞서 나훈아는 지난 10일 공연에서 '왼쪽이 오른쪽을 보고 잘못했다고 난리를 치고 있다'면서 왼팔을 가리켜 '너는 잘했나'라고 따져물었다. 왼팔이 민주당 등 야당을 비유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김영록 전남도지사, 민주당 최민희 의원 등 야권 인사들이 거세게 반발했다.

나훈아는 "왼쪽이 오른쪽을 보고 잘못했다고 막 그런다. 그래서 제가 '니는 잘했나'라고 했다. 그러면 이게 무슨 말이냐, '그래. (오른쪽도) 별로 잘한 게 없어' 이런 이야기다. 그렇지만 '니는 잘했나' 이 얘기다"라고 자신의 발언에 담긴 뜻을 재차 설명했다.

나훈아는 "그런데 이걸로 또 딴지를 걸고 앉아있다. 제 속에 있는 이야기를, 마지막 공연이니깐 해야겠다"라고 거침없는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세계역사를 보면 동서가 갈라지고 남북이 갈라진 시기가 있었다. 그런데 전부 하나가 됐다. 참잘난 우주에사 보면 보이지도 않는 나라가 둘로 쪼개졌다. 그것까진괜찮은데 한쪽은 빨갛고 한쪽은 퍼렇다. 이것들이 미친 짓을 하고 있다. 안그래도 작은 땅에 나눠져갖고 이 지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상도와 전라도 등 지역 갈등도 언급하며 "저에게 1년 주면 경상도 출신을 전라도에서 (정치하게) 하고, 전라도 출신을 경상도로 보내는 것을 법으로 정하겠다. 그리라도해서 동서화합이 필요하다. 이거는 아니다. 이런 나라를 후세에 물려줘선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인지 도지사인지 잘 들어라. 나보고 뭐라하는 저것들 일이나 똑바로 하지. 어른이 이야기 하는데 XX하노"라며 "갈라치기 안된다"고 강조했다.

좌우 진영에 대한 갈라치기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나훈아는 팬들을 향해 "회초리를 숨겨놓고 딱 갖고 있어라. 우리가 필요할 때가 있을텐데, 무슨 일이 생길 때 회초리로 패뿌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공연은 나훈아의 58년 노래 인생을 닫는 마지막 무대였다. 2시간 30분 동안 반세기 동안 대중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던 그의 인생곡들이 무대를 꽉 채웠다.

나훈아는 은퇴 후 평범한 삶을 살겠다고 시사했다. 그는 "여러분 저는 구름 위를 걸어다녔다. 땅바닥에서 안 걸어다니고 별답게 하늘에서만 살았다. 그게 참 힘들었다"라며 "이제는 땅에서 걸어다니겠다. 그동안 조마조마 하며, 설마설마 하며 세상을 살았다"고 관객들의 눈을 바라봤다.

나훈아는 "앞으로는 안해본거 해보고 안 먹은거 먹겠다. 제일 먼저 해보고 싶은게 장서는 날 막걸리와 빈대떡 먹는 것이다. 구름 위에서 살다보니 한 번도 해본 적 없다"며 "여러분 고맙습니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작별' 노래를 배경으로 울음을 꾹 참으며 무대 앞으로 걸어나온 그는 무릎을 꿇고 고개 숙여 인사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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