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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욕심 많은 신입사원"⋯박보검, 위기의 '더시즌즈' 살릴까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대세' 박보검이 '더 시즌즈'의 일곱 번 째 시즌을 지휘한다. 먼 훗날 음악감독이 꿈이라는 박보검의 진정성은 통할까.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MC를 맡은 배우 박보검과 밴드마스터 정동환, 최승희 PD, 손자연 PD, 최지나 PD가 참석해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배우 박보검이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아트홀에서 진행된 KBS 음악프로그램 '더 시즌즈 - 박보검의 칸타빌레'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박보검이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아트홀에서 진행된 KBS 음악프로그램 '더 시즌즈 - 박보검의 칸타빌레'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KBS '더 시즌즈'는 KBS 심야 음악 프로그램 최초로 시즌제 방식을 도입했다. 2023년 2월 '박재범의 드라이브'를 시작으로 '최정훈의 밤의공원', '악뮤의 오날오밤', '이효리의 레드카펫', '지코의 아티스트', '이영지의 레인보우'까지, 다른 색깔을 가진 MC들이 3개월 간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박보검은 '더 시즌즈' 7번째 시즌의 주인공이자, 프로그램 최초로 가수가 아닌 연기자 MC가 됐다.

최승희 PD는 "대한민국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라이브음악쇼다. 이번에 시즌 최초로 박보검이 배우이자 MC를 맡았다. 더 큰 기대와 관심이 있다. 정말 욕심도 많고 열정도 많고, 제작진에게 계속 회의를 하자고 한다. 제안을 많이 해주고 있고, 프로젝트에 대한 아이디어도 많다. 기대해달라"고 기대했다.

최 PD는 또한 "박보검이 음악에 관심이 많고 건반 명인이다. 피아노 잘 치고 노래도 잘한다. 지난해 '더 시즌즈' 출연했을 때 음악인에 대한 리스펙도 있다. 많이 졸랐다. 저 뿐만 아니라 기존 PD들도 박보검에게 제안을 많이 줬더라. 이번에 운 좋게 박보검을 잡았다"고 캐스팅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이렇게 욕심 많은 MC는 처음이다. 이번에 신청자가 2만명이 넘더라. 경쟁률이 어마어마한데 그만큼 '박보검의 칸타빌레'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믿는다"며 제작에 의욕을 드러냈다.

첫 녹화를 앞둔 박보검은 "감회가 새롭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는 기분이다. 많은 아티스트들에게 좋은 노래도 소개해주고, 관객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고자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따뜻한 응원과 격려를 보내달라"고 했다. 또한 "시청률은 잘나오면 좋겠지만, 앞으로 방송을 기대해주는 분들에게 즐겁게 노래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멜로망스 정동환은 "박보검을 처음 만났을 때 너무 선한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고 '이런 분도 있구나' 큰 감동을 받았다. MC로 발탁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선한 분이 어떻게 아티스트들과 소통할지 기대가 된다. 완벽한 박보검에게 사랑스러운 빈틈이 있지 않을까. 설레고 있다"고 기대했다.

박보검은 과거 '뮤직뱅크' MC를 맡은 바 있다. 어릴 적부터 가수를 꿈꿨던 것으로 잘 알려진 박보검은 '지코의 아티스트'에 수지와 함께 출연하고, 지난 10일 방송한 KBS '가요무대'에서 아이유와 무대를 꾸미는 등 수준급 노래 실력을 과시한 바 있다. 오랜 시간 뮤지션들에 대한 존경을 표현해 온 만큼,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프로그램에 임하고 있다.

직접 프로그램 제목을 지을 정도로 애정이 깊다는 박보검은 "2015년에 '뮤직뱅크' MC로서 처음 인사했다. 10년이 지나고 KBS와 인연이 많다는 생각을 했다. '내일도 칸타빌레'에서 음악 연기를 한 적도 있다. 그 때의 기억이 좋았고, 시청자들도 하나의 장면으로 많이 회자해줬다. 저에겐 따뜻한 공간이다"고 말했다.

이어 "저에게 쇼든, 콘텐츠든 내 이름을 걸고 '칸타빌레'에 하고 싶은데, 럭키 세븐에 맞춰 하게 됐다. 타이틀을 흔쾌히 수락해준 제작진과 스태프들에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보검은 '초심'도 강조했다. 그는 "심야토크쇼가 33년 간 진행돼 왔다. 모든 회차를 지나간 게스트와 MC들을 보면서 컸고, 이자리를 맡게 되어 영광이다. '칸타빌레'가 노래하듯이라는 뜻을 담고 있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다는 의미도 있다. 33년 전 처음으로 돌아가, 많은 뮤지션과 배우, 또다른 아티스트들과 소통하면서 음악으로 위로를 받고 서로에게 즐거운 시간이 되는 기회가 됐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신입사원이 된 마음이다"라는 박보검은 "든든한 동료이자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는 음악여행이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새로움을 전하고자 한다. 시그널송에 맞춰 작사도 하고 있다"고 스포했다. 박보검은 "어렵더라. 이번 기회를 통해서 음악인들의 노고를 경험하게 됐고, 더 많이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매 회차 관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플레이리스트, 'BGM'으로 만들어서 주고자 한다. 스토리라인을 구성하고 있다"고 풍부한 아이디어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더 시즌즈' 박보검과 함께 할 게스트 라인업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첫 녹화에는 2016년 방송된 KBS2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을 통해 인연을 맺은 김유정, 진영, 곽동연이 게스트로 참석해 박보검을 응원한다.

박보검은 "'구르미 그린 달빛'도 KBS다. '구르미' 팀이 지원사격 해준 것에 감사해하고 있다. 그 때부터 시간이 나면 연락을 자주 해왔는데, '더시즌즈' MC를 맡게되면서 대외비로 '추억 하나 만들자'고 했다. 흔쾌히 오케이를 해줘서 설레는 마음이고 행복하다"라며 "봄과 잘 어울리는, 좋은 향기를 남겨줄 수 있는 무대를 준비했다. 기대해달라"고 덧붙였다.

'더시즌즈'는 쟁쟁한 뮤지션 MC들을 내세우면서도 0~1%대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박보검을 캐스팅 했지만, 시청률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무거운 숙제다.

최승희 PD는 "시청률 이야기가 나온건 많이 봤고 무겁게 생각하면서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도 "(방송이) 금요일 10시인데, 수백억원대의 드라마가 방영되는 시간이고, 저희는 30년 전 제작비로 음악프로에 마지막 보루를 지킨다는 심정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청률만이 중요한 지표였다면, 시청률 경쟁이 중요한 주말에 신인들을 소개하지 않을 것이다. 음악프로의 명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꾸준히 신인들과 의미있는 분들을 소개하는데 큰 가치를 느끼고 있다. 멜로망스와 볼빨간사춘기 잔나비 등 쟁쟁한 뮤지션들이 저희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만났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배우 박보검이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아트홀에서 진행된 KBS 음악프로그램 '더 시즌즈 - 박보검의 칸타빌레'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박보검이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아트홀에서 진행된 KBS 음악프로그램 '더 시즌즈 - 박보검의 칸타빌레'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박보검 역시 신인뮤지션 발굴에 관심이 많다고. 최 PD는 "박보검도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뮤지션들에 대한 관심이 많다. 첫 미팅 때 그런 이야기를 많이 했다"라며" 이영지씨와도 새로운 뮤지션들의 창구 노릇을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박보검과도 신인 코너를 어떻게 더 의미있게, 잘 도달할 수 있게 고민 중이다. 곧 코너를 선보일 예정이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최 PD는 또한 "물론 가치만 이야기 할 수 없는 시대라는 것을 알지만 뼈아프게 되새기고 있으니 애정을 갖고 지켜봐달라, 뮤지션들이 음악 예능은 많은데, 본인 앨범 이야기를 진지하게 할 수 있는 건 저희 하나다"고 거듭 강조했다.

KBS '더 시즌즈 - 박보검의 칸타빌레'는 오는 14일 밤 10시 첫방송 된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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