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최근 등장했던 라이브 방송 관련 영화 중 가장 신선하고 강렬하다. 스트리머로 변신한 강하늘은 러닝타임 동안 제대로 눈 돌아버린 열연으로 시선을 압도한다. 더욱 넓어진 연기 스펙트럼까지, '스트리밍'으로 다시 한번 '믿고 보는' 배우 역량을 완벽하게 입증한 강하늘이다.
17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롯데타워에서 영화 '스트리밍'(감독 조장호)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조장호 감독, 배우 강하늘이 참석했다.

영화 '스트리밍'은 구독자 수 1위의 범죄 채널 스트리머 우상(강하늘)이 풀리지 않던 연쇄살인 사건의 단서를 발견하고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방송하며 벌어지는 스릴러다.
강하늘은 구독자 수 1위의 범죄 전문 채널 스트리머 우상으로 파격 변신한다. 소설 '휴거 1992'와 '저스티스'를 통해 범죄 스릴러 장르의 믿고 보는 창작자로 인정받은 조장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날 조장호 감독은 이 작품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에 대해 "요즘 1인 미디어를 통해 정제되지 않은 것을 무분별하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라며 "감히 어떤 생각을 하라고 할 수는 없지만 개인 방송, 유튜버, VJ에 대해 객관적인 시각을 가지고 좋은 건 받아들이고 부정적인 건 필터링 할 수 있으면 영광일 것 같다"라고 말했다.
범죄 채널 스트리머 우상으로 변신해 강렬한 연기를 보여준 강하늘은 "라이브함을 살리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라며 "대본대로 연기하면 라이브함이 없어서 대본을 생각하지 않고 해보니 영화로는 내보낼 수 없을 정도라 중간선을 타는 것에 대해 제일 신경을 많이 썼다"라고 밝혔다.

이어 강하늘은 "내 뼈와 피를 다 쏟아부어서 몰입하는 편은 아니다. 그런 배우들도 있지만 저는 그런 깜냥이 안 된다"라며 "대본에 나와 있는 부분을 어떻게 얘기할 수 있나 고민할 뿐"이라고 겸손하게 대답했다.
라이브 방송을 하다 보니 원테이크 신이 많았다는 강하늘은 "제가 원테이크 영화를 굉장히 좋아한다"라며 "감독님과 처음 얘기를 할 때 실시간 스트리밍 느낌이라 원테이크, 롱테이크로 가야 한다고 하셔서 신나고 흥분됐다. 재미있을 것 같았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대본이 길게 나와 있는 것에서 고민되는 지점도 즐겁게, 신나서 촬영했다"라며 "원테이크라 길게 가면 10분 정도 되는 신도 있었던 것 같다. 보통 영화 현장에서 10분짜리 신은 만나기 쉽지 않다. 9분 50초쯤에 NG를 내면 다시 처음부터 돌아가서 10분을 연기해야 한다. 중간에 끊어서 다시 할 수 없어서 쫄리면서 이상한 긴장감도 느껴져서 재미있었다"라고 연기적인 쾌감을 드러냈다.
조장호 감독은 이런 원테이크 촬영에 대해 "결국 핵심은 배우다. 긴 시간 동안 관객들의 시선을 잡을 수 있는지가 중요한데 강하늘 배우가 아니면 하기 힘들 거라고 생각했다"라며 "부담스러울 수 있는 부분이라 조심스러웠는데 좋아해 줬다. 열정과 에너지를 가지고 가게 됐다"라고 칭찬했다.
강하늘 역시 1인 미디어에 대해 "안 좋은 부분들이 있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보고자 하는 콘텐츠에서는 힘을 많이 받는 편이다. 제가 이슈를 많이 안 보는 것도 있지만 1인 콘텐츠가 가진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또 "긍정적인 면이 있으면 부정적인 면도 있는 법이니까, 부정적인 면은 안타깝다고 생각하지만 긍정적인 것에서는 힘을 얻는다"라며 "무조건 좋다, 나쁘다 하기엔 애매한 부분이 있다"라고 밝혔다.
조장호 감독은 후반 우상과 강렬한 시너지를 내는 이진성 캐릭터를 연기한 강하경에 대해 "이진성 캐릭터가 굉장히 중요해서 많은 배우를 스캔하고 찾았다"라며 "강하경 배우가 연기하는 걸 봤는데, 3분 클립을 보고 바로 결정했다. 압도적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실제로 오디션을 보고도 정확하고 칼같이 연기했다. 상업 영화 경험이 많지 않았는데 대담한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그런 면에서 인상적이었다"라고 캐스팅 과정을 밝혔다.
'스트리밍'은 오는 3월 21일 개봉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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