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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 "수작보다는 차별화된 영화 만들 터"


 

"어렵고 고통스러운 과정을 거쳐 질문하고 그를 통해 만들어진 대답이야말로 진정으로 가치있는 것입니다."

박찬욱 감독이 제1회 마크 오브 리스펙트'(Mark Of Respect)의 시상식에 참석해 자신의 영화 인생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세계적인 주류업체 페르노리카코리아의 유명 브랜드 로얄 샬트루가 시상하는 '마크 오브 리스펙트'(Mark Of Respect)의 수상자로 선정된 박찬욱 감독은 12일 시상식에 참석해 그동안의 영화 인생과 영화에 대한 생각을 진지하게 고백했다.

한국이 존경하는 문화계 인물 1위로 선정된 박찬욱 감독은 "영화를 많이 만들지 못했고, 상을 받기에는 너무 어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폭력적이고 잔인한 영화를 만들어왔지만 이번 상을 통해 내가 폭력 그 자체만 추구하는 인물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받은 것 같아 반갑다"고 내심 털어놓았다.

박찬욱 감독은 자신이 영화를 만드는 이유는 우리가 부딪히는 삶의 딜레마 속에서 고통스럽게 얻은 대답이야 말로 가치있기 때문이라며 그 고통스러운 질문의 과정에 관객이 동참하길 바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어떤 윤리적인 문제에 대해 대답을 모르지는 않습니다. 어떤 딜레마에 빠져 선택이 필요한 상황에서 무엇이 올바른가를 말하기는 쉽죠. 그러나 (윤리적인 대답은) 너무 쉽기 때문에 문제입니다. 어럽고 고통스러운 과정을 거쳐 질문하고 그를 통해 만들어진 대답이야말로 진정으로 가치있고 실천으로 옮겨지기 쉽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고통스러운 질문입니다. 관객이 질문의 행위에 동참하고 고통스러운 사색의 과정에 동참해서 어떤 결과를 도출하기를 바라는 것이 제가 영화를 만드는 과정이며 생각입니다."

인생의 해답을 얻기 위해 폭력적이고 고통스러운 과정을 거쳐야만 진실로 가치있는 해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박찬욱 감독의 영화 철학이다.

"제가 좋아하는 영화는 과다하다 못해 때로는 과격한 영화들이었습니다다. 남보다 잘할려고 하기보다는 남과 다르려 노력하는 것이 예술가의 가장 중요한 태도가 아닐까요. 강한 개성과 사상을 가진 영화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박찬욱 감독은 훗날 자신의 영화를 봤을 때 잘 만든 수작이라는 말 보다는 늘 다른 영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를 듣고 싶다고 한다. 그래서 기존의 자신의 작품과는 다른 영화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박찬욱 감독은 이날 시상식에서 받은 상금 2천만원을 아시아인권문화연대에 전액 기부했다. 뚜렷한 영화철학과 뚝심으로 한국영화의 위상을 떨치는데 큰 몫을 한 박찬욱 감독. 가수 비와 강혜정과 함께 만드는 새 영화 '사이보그지만 괜찮아' 또한 새로운 스타일의 영화가 될 것으로 의심치 않는다.

조이뉴스24 정명화 기자 some@joynews24.com 사진 김일권 객원기자 ilkow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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