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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배우 김해숙 "나는 행복한 여자"


"중견 배우들은 많은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는 끼와 열정, 그리고 잠재력을 갖고 있어요. 요즘 중견배우들의 이런 폭발적인 끼를 품어줄 수 있는 작품들이 많아져 매우 행복한 것 같아요. 저에게는 이번 작품도 그런 의미가 담겨져 있어요."

중견 연기자 김해숙(52)이 최근 열린 MBC 새 주말드라마 '문희'(극본 정성희·이한호, 연출 이재갑) 제작발표회장에서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드는 중견배우들의 맹활약에 대해 행복하다는 소감을 피력했다.

74년 MBC 공채 탤런트 7기로 데뷔한 김해숙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주로 친숙한 어머니상으로 눈물 연기의 대가란 평을 듣고 있다. 얼마전까지만해도 '소문난 칠공주'에서 남의 자식인 설칠(이태란)을 키워내는 엄마 역으로 호평을 받았다.

김해숙은 이번 작품에서도 엄마 역을 맡았다. 하지만 그가 지금까지 해오던 어머니상과는 전혀 다르다.

"가업을 물려받기 위해 시어머니와 남편을 속이고 남의 아들을 입양해 자신의 아이로 키우는 장한나 역이예요. 거의 팔려가다시피 시집가서 시어머니에게 회초리까지 맞아가며 일을 배워요. 예전에는 이런 경우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그동안 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엄마의 느낌이 있죠. 주인공 문희의 인생도 기구하지만 장한나의 인생도 아픔이 있고 기막힌 인생이죠."

김해숙은 이번 작품에서 극중 여덟살 연하 남편으로 출연하는 박상면과 부부로 출연한다. 두 사람은 실제로는 띠 동갑이다.

"돼지띠인 올해엔 제가 가장 복 받은 것 같아요. 띠 동갑 박상면을 남편으로 찾아서(웃음)... 연상연하 커플을 연기하기 위해 보름 전부터 헬스클럽도 다니고 있어요. 외모 중에는 특히 머리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예요."

김해숙은 극중 주인공 문희로 출연하는 강수연과는 친한 '언니', '동생'하는 사이라고 한다.

"수연이는 내가 좋아하는 후배였어요. 이번 작품에서는 장례식장에서 극중 수연이의 아들을 내가 빼앗다시피 입양하는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처음 만났는데 너무 좋았어요. 그나저나, 드라마 상에서는 너무 친하면 안 되는 데 큰일이예요(웃음). 지금까지의 엄마 역에서 탈피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께요."

백화점 회장의 서녀로 태어나 어린 나이에 아이를 입양시키고 오기와 독기로 살아가는 문희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 MBC 주말드라마 '문희'는 '누나' 후속으로 오는 24일 오후 7시55분 첫 방송된다.

조이뉴스24 정진호기자 jhju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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