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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의전쟁' 번외편, 연장방영? 새로운 시도?


SBS 수목드라마 '쩐의 전쟁'(극본 이향희, 연출 장태유)이 5일 마지막 방송으로 16부작의 종지부를 찍는다.

하지만 '쩐의 전쟁'은 이대로 끝이 난 것은 아니다. 한국 드라마 방송사상 극히 이례적인 번외편 4부작이 2주 동안 방영되기 때문이다.

'쩐의 전쟁'의 번외편은 10회가 방영된 지난달 15일 '쩐의 전쟁'기자간담회에서 그 가능성이 제기 됐다. 당시 장태유PD는 "번외편 4편은 작가가 구성 중"이라며 "100% 합의된 것은 아니지만 했으면 좋겠다"고 번외편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번외편 방영이 확정되자 방송가에서는 "시청률을 위한 또 다른 형태의 연장방송이다" 라는 주장과 "새로운 시도"라는 주장이 양립하고 있다.

번외편이 방영되는 가장 큰 이유는 '쩐의 전쟁' 시청률이 고공행진을 한 덕분이다. 한가인이 주연한 '마녀유희'가 10% 내외의 시청률로 종영한 이후 5월15일 첫 방송된 '쩐의 전쟁'은 방영 첫 회부터 수목극 정상을 차지했다. 이후 지금까지 전국 시청률 30%를 상회하며 시청률 독주를 이어갔다.

익명을 요구한 타 방송국의 관계자는 "사실 시청률이 높지 않았으면 과연 번외편이 촬영될 수 있었겠는가?"라며 "결국 시청률을 이어가기 위한 연장방송이라는 비난을 피하려는 속임수 일수도 있다"고 말했다.

SBS 드라마국 관계자는 "번외편 자체가 인기 있는 작품만이 가능한 것"이라며 "16부작의 하이라이트를 재구성한 것이 아닌 새로운 스토리의 작품이다"고 주장했다.

11일부터 '쩐의 전쟁 번외라운드’라는 제목으로 방영될 '쩐의 전쟁' 번외편은 현재 새로운 여배우의 투입 외에는 구체적인 내용이 알려지지 않았다.

SBS 측에서는 "박신양과 박진희 등 주요 배우들이 그대로 나오지만 스토리는 본편과 다르다"며 "배우들 가운데 약간의 조정도 있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쩐의 전쟁'은 단순히 시청률 독주 외에도 여러 가지 사회적인 담론을 형성하며 화제의 드라마로 떠올랐다. IMF 이후 기승을 부린 사채업의 실태를 고발했고 고리사채의 위험성을 시청자들에게 사실적으로 보여주며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런 드라마가 번외편으로 나온다는 것은 분명 우리 방송가에서 새로운 시도로 볼 수 있다. 문제는 번외편이 시청률 유지를 위한 편법제작이 아닌 그 자체로서도 작품성과 완결성을 지녀야 시청자들에게 인정과 박수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쩐의 전쟁' 번외편이 '쩐의 전쟁'을 보다 풍부하게 만드는 역할을 할지 아니면 구차한 뒷이야기에 불과할지 그 결과는 드라마를 제작하는 제작진들의 손에 달려있다.

또 다른 연장방송이니 혹은 새로운 시도라는 주장보다 더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점은 번외편 자체의 완성도에 있다. 그 평가에 따라 한국드라마에서도 '번외편'이라는 장르가 자리 잡을수도 있기 때문이다.

조이뉴스24 김용운기자 woo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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