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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 "불법 다운로드, 설득하고 계몽해야"


가수 윤종신이 고사 직전에 처한 가요계의 현실과 미래를 보는 시각을 제시했다.

윤종신은 최근 인터뷰에서 "한 때 대중 탓이다, 음악 하는 우리 탓이다 말도 많았지만, 누구를 탓할 게 아니라 흐름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음악을 듣는 메카니즘이 바뀐 데 따른, 음악을 취득하고 듣는 과정의 문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지금은 설득 과정이며, 우린 메카니즘이 바뀌는 시기의 희생자들이다. 음악이 더이상 도둑질이 안되는 그 언젠가 다시 가요계가 활황이 될 것이며, 문광부를 비롯해 우리 모두가 음악팬들을 설득하고 계몽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 그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종신은 "음악이 엄연한 사유재산이고, 불법 다운로드를 받는 게 도둑질이란 걸 알려야 한다. 관련 법 제정은 물론 교과서에도 이런 내용을 넣어 소비자들의 마인드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음악이 파일화되는 것에 대해 고민도 했지만, 그런 고민은 이제 끝냈어요. 메카니즘 변화는 인정해야 하니까요. 대신 불법 다운로드가 촌스럽고 멋없는 행위라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드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윤종신은 "3-4년 전에는 음악팬들을 미워도 해봤지만, 소비자인 그들에게 반감을 갖고 싸우기보다는 설득 과정이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다"고도 말했다.

"지금 고등학생들에게는 해킹이 멋이고, 불법으로 영화를 카피해 사이트에 올리면 '대단해요' 찬사를 받으며 으쓱해하고 뿌듯해하지만, 앞으로는 그게 촌스러운 행동이 되는 시대가 꼭 올 겁니다. 소프트웨어 카피본을 안 쓰는 게 '가오'가 되는 그런 시대가."

윤종신은 "지금처럼 가요계가 힘든 때일수록 더 좋은 퀄리티의 음악들이 나와야 한다"며 가수로서의 책임론도 전했다.

윤종신은 특히 이승환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으며 "대단해요. 이렇게 힘든 때 미국에서 오케스트라 해오고 사운드 퀄리티를 최상으로 만들어내는 그 힘이요. 그렇게 선두에 선 형들이 해주니까 저희는 힘이 나는 거죠"라며 눈빛을 반짝였다.

윤종신은 올 늦가을 경 자신이 그토록 좋아하는 '음악'을 위해 새 앨범을 발매할 계획이다.

조이뉴스24 박재덕 기자 avalo@joynews24.com 사진 박영태 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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