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윤도현의 러브레터' 녹화 도중 욕설을 해 물의를 빚은 드렁큰타이거의 타이거JK가 '공연이 아닌, 방송이었기에 과했다'고 인정하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타이거JK는 지난 21일 오후 '윤도현의 러브레터' 녹화 도중 밴드와 호흡이 맞지 않자 영어 욕설을 몇 차례 해 물의를 빚었다.
이후 녹화를 멈추고 밴드와 회의를 거쳐 호흡을 맞춘 타이거JK는 무대에 다시 올라 "아까는 분위기를 띄우려고 한 것이니 오해 마시라"고 관객들에게 큰 절을 한 후 "모든 걸 쏟고 가겠다. 함께 놀자"며 무대를 재개했다.
타이거JK는 이 날 해프닝과 관련, 먼저 관객들이나 스태프들에게 욕을 한 것이 아닌, 스스로에게 한 욕이라고 밝혔다. 그는 "막바지 앨범 녹음 작업 중이라 전날 잠을 자지 못했고, 오랜 투병 생활 끝에 마련한 2년 만의 컴백 무대였던 데다가 지난 주 할머니가 돌아가시는 등 여러가지 상황에 지나치게 예민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관객들이나 스태프들에게 욕을 한 것은 절대 아니며, 이는 현장에 있던 관객들이 더 잘 알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타이거JK는 "하지만 클럽에서의 공연이 아닌, 방송이었기에 다소 과격했다는 점은 인정하고 곧바로 관객들에게 큰 절을 올린 것"이라며 "이후 무대는 더욱 고조된 열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관객들은 다소 과격한 타이거JK의 스타일로 이해하며, 그의 무대를 즐긴 뒤 '앵콜'을 외쳤으며, '러브레터' 게시판에도 '터프한 카리스마는 그만의 트레이드 마크' '관객들에게 큰 절을 하고 사과했을 때 관객들은 더 크게 그의 이름을 연호하며 녹화장을 흥분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등 호의적인 관람 후기가 올라오고 있다.
'클럽 데이' 특집으로 진행된 이 날 '윤도현의 러브레터' 녹화에는 타이거JK 리쌍 바비킴 에픽하이 다이나믹듀오 등이 출연해 뜨거운 '힙합 열기'를 내뿜었다.
조이뉴스24 박재덕 기자 aval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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