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창사 46주년 특별기획 드라마 '이산'에 출연 중인 아역배우들이 연출자 이병훈 PD에게 노상 혼이 나도 즐겁다는 반응이다.
지난 4일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새벽, 충남 태안 모처에서 진행된 극중 영조의 어가행렬 촬영에서 아역배우 박지빈, 권오민, 이한나는 긴장된 가운데 촬영에 임하면서도 해맑은 웃음을 잃지 않았다.
아역배우 촬영이 힘들어 촬영지에서 "아이들을 혼내고 돌아와서는 항상 후회한다"는 이병훈 PD는 한편으로는 어린 송연(이한나 분)을 안아 올리기도 하며, 아이들을 아끼고 귀여워하는 인자한 할아버지 모습을 보여줬다.
촬영 대기 중이던 박지빈(이산 아역)과 권오민(대수 아역)은 "노느라 별로 지겹지 않다"며 사극 의상을 입은 채 야구를 하는 등 해맑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막상 아역 분량의 촬영이 시작되자 그들은 아이들이라고 믿기 어려운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날 촬영에서 박지빈은 뒤주에서 뼈만 앙상하게 남은 채 죽어가고 있는 아버지 사도세자의 억울함을 할아버지 영조에게 전하고자 어가행렬 도중 뛰어드는 장면을 찍었다. 반복되는 촬영에도 박지빈은 연기 시작 사인을 받자 곧바로 눈물을 흘리며 애원하는 모습을 거침없이 보여줘 주위를 놀라게 했다.
한편, 어린 송연 역의 이한나는 사극 연기를 하는 소감에 대해 "재미있기도 하고 떨리기도 하다"고 말했다. 연습은 어떻게 하냐는 질문에 "대장금 언니를 보고 열심히 연습했다. 연습을 하면 쉽고, 안 하면 어려워서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촬영 현장에는 잠을 잊은 스태프들과 연기자들이 촬영에 한창이었다. 17일 첫 방송을 앞두고 '이산' 제작진은 최대한의 리얼리티를 추구하기 위해 이날도 300여 명이 넘는 보조 출연자들이 주연 배우들과 함께 했다.
조이뉴스24 문용성기자 lococ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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