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집 이후 2년 6개월 여의 긴 공백을 깨고 싱글앨범 '사랑死랑思랑'과 타이틀 곡 '아디오스'로 컴백한 은지원이 현 아이돌 시스템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밝혔다.
젝스키스로 활동하며 아이돌 그룹 최고의 인기와 명성을 누렸던 은지원은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지난날을 돌아보며 "우리 때는 아이돌이 좀 어설펐다. 여섯 명으로 제한해 누구 하나 빠지면 방송도 안 나가는 등 각자 개성을 살리거나 제어장치를 푸는 일이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틀 안에만 있었기에 앞으로 나갈 길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보지 못했다"며 "당시에는 TV에 나오는 내 모습이 좋았지만, 너무 일찍 데뷔하지 않았나, 황금 같은 20대를 너무 방송으로 보내지 않았나 후회도 된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은지원은 "젝스키스가 해체한 후 멤버들 모두 앞길이 까마득했다. 난 힙합 클럽에서 공연을 하며 별 욕을 다 먹었고, 힙합 마니아들로부터 무시도 당했다. 하지만 '내가 할 건 이것밖에 없다' '난 아무 것도 아니다'는 절박한 각오로 승부를 걸었다. 좋아하는 랩 음악에 대한 도전이었기에 욕을 먹어도 포기할 수 없었다"고 돌아봤다.
은지원은 자신들의 아이돌 시절과 비교해 최근 신화에서 시작된 아이돌 그룹의 '따로 또 같이' 전략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밝혔다.
그는 "신화에서 시작된 '따로 또 같이' 시스템은 요즘 슈퍼주니어, 빅뱅처럼 연기나 MC 등 멤버 별로 각자 잘 하는 분야에 도전하는 등 효율적이다"며 "지금의 아이돌그룹 멤버들은 해체 후에도 자기가 뭘 해야 할 지에 대해 보다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은지원은 새 싱글앨범 '사랑死랑思랑'에 대해 "내 걸 찾는데 그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다"며 "무려 80여 곡을 받아 고르고 골랐다. 4곡을 찾는 게 정규앨범 두 장 만드는 것보다도 힘든 작업이었다"고 토로했다.
또한 타이틀 곡 '아디오스'에 대해서는 "아무 기교 없이 감정으로 부르는 노래다"며 "랩도 멜로디컬하게 쉽고 음정이 틀려도 좋은 곡이라 음치들이 노래방에서 부르기 좋은 곡"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조이뉴스24 박재덕 기자 aval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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