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혁재의 단독MC로 29일 서울 여의도 MBC공개홀에서 열린 '2007 MBC 방송연예대상'의 갖가지 재미있는 이벤트와 해프닝으로 시청자들을 즐겁게 했다.
이혁재는 오프닝중 즉석에서 유재석에게 전화를 걸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하지만 유재석은 이혁재의 전화를 끊어 버려 웃음을 자아냈다.
또 김구라와 우승민은 엽기상을 발표했다. '몸개그'상은 '무한도전'의 박명수가 선정됐다. 수상후 박명수는 "내 한 몸 부스러져서 웃길수만 있다면 무엇을 못하겠나. 2008년에는 썪은 개그 낡은 개그 없어져야 한다는 얘기다. 유재석을 이기는 것은 이제 시작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굴욕상'은 '황금어장'의 강호동이 꼽혔다. '최고 독설상'은 김구라가 선정됐다.
송윤아가 공로상을 수상했을때 김제동 혼자 기립해 눈길을 끌었다. 김제동은 또 단독으로 송윤아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기도 했다.
박명수는 우수상 시상자로 안혜경과 나서며 "나도 여자친구 있다"고 밝혀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정준하는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부부로 출연했던 박해미가 축하공연으로 영화 '미녀는 괴로워'의 '마리아'를 열창하며 객석으로 내려오자 큰 호응을 보냈다.
2부 오프닝 공연으로는 박명수, 정준하, 유재석, 하하, 노홍철, 정형돈 등 '무한도전' 멤버들이 29일 방송된 '고맙습니다'콘서트에 이어 또다시 스티비 원더의 '이즌 쉬 러블리(Isn't She Lovely)를 소화해내 큰 박수를 받았다.
유재석은 김원희가 인기상을 수상하자 무대까지 에스코트를 해 눈길을 끌었고 김원희와 함께 인기상을 수상한 최민용은 소감을 말하던 도중 휴대폰 벨이 울려 당황하기도 했다.
이혁재는 이경규와 김용만이 PD상을 수상하자 "'무한도전'과 같은 시간대 경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MBC PD들이 고맙다고 상을 줬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명수는 대상을 발표하기 전 후보 인터뷰에서 "이경규는 호통 개그의 원조이긴 하지만 잠깐하다 그만두셨다. 내 것이다. 소송가자"라고 농담을 했다. 유재석은 MC이혁재가 결혼에 대해 질문하자 "KBS에서 입방정을 떨다가 상을 못탔다. 오늘은 조용히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정준하는 "최우수상 후보에 오르는 것만 해도 만족한다. 올해는 굴곡이 많은 한해다. 쑥스럽다"고 전했다. 28일 SBS방송연예대상을 수상한 바 있는 강호동은 이혁재가 "'무한도전'은 6명이 하지만 '무릎팍도사'는 혼자 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않나"라고 묻자 "애드리브 약한거 아시잖아요"라고 전했다.
또 "유재석, 강호동 중 누가 더 실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하나"는 질문에는 "솔직하게 제 속마음은 제가 받는 것보다 대상을 받은 동생을 보는 것이 기분 좋을 것 같다"고 유재석을 치켜 세웠다.
대상을 시상하기 위해 나선 윤은혜는 시상 파트너로 유재석을 골라 눈길을 끌었다. 무대 위에 오른 유재석은 "제가 대상이 아닌가 봅니다"라고 농담을 했다. 2년 연속 MBC방송연예대상을 수상하게된 유재석은 소감으로 "이런 이야기 처음 하는데 사랑하는 제 여자친구 나경은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하며 쑥스러워 했다.
조이뉴스24 고재완기자 star@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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