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의 여덟 번째 작품 '밤과 낮'이 제 58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내달 7일부터 17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공식 경쟁부문에 진출한 유일한 한국 영화다. 20여 편이 넘는 경쟁부문 선정작 중 아시아 영화는 단 네 편으로, 각국을 대표하는 감독들의 작품이 하나씩 선정됐다.
일본 야마다 요지 감독의 '가베(Kabei-Our Mother)', 홍콩 두기봉 감독의 '참새(Sparrow)', 중국 왕샤오슈아이 감독의 '좌우(In Love We Trust)'와 더불어 홍상수 감독의 '밤과 낮'은 한국영화 대표로 선정됐다.
이 네 작품은 아시아 영화의 자존심을 걸고 '비밀과 거짓말'의 마이크 리, '매그놀리아'의 폴 토마스 앤더슨, 폴란드의 거장 안자이 바이다 등 세계적인 감독의 작품들과 경쟁한다.
'밤과 낮'은 갑작스럽게 서울에서 프랑스 파리로 도피하게 된 국선 화가의 유쾌하고도 기이한 여행 이야기를 다룬 영화. 파리에 체류하게 된 국선 화가 김성남 역의 김영호, 파리에서 유학 중인 미술학도 이유정 역의 박은혜, 성남이 서울로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착한 아내 한성인 역의 황수정, 파리의 북한 유학생 윤경수 역의 이선균 등이 호연을 펼쳤다.
2007년 여름 프랑스 파리에서 전체 분량의 90%를 찍은 영화 '밤과 낮'은 올해 겨울 독일 베를린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진행한다.
세계적으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홍상수 감독은 특히 프랑스가 사랑하는 감독으로 유명하다.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와 '극장전'으로 두 번이나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고, 그의 모든 영화가 프랑스에서 개봉했다.
또한 2007년 베를린 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 초청작인 '해변의 여인'이 지난 9일 미국 뉴욕 개봉 이후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수많은 미국 언론의 극찬을 받고 있다.
유럽과 미국에서 이미 거장의 대우를 받고 있는 홍상수 감독의 영화 '밤과 낮'이 제 58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될 지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조이뉴스24 문용성기자 lococ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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