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 최대 대목 시즌인 설 연휴를 맞아 스크린을 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07 한국영화 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한국영화 부진은 성수기인 추석 시즌의 불황부터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1년 흥행의 중요한 시기인 대목 장사가 그해 살림살이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극장가 최대 성수기인 설 연휴를 맞아 6편의 한국영화 등 많은 작품들이 대거 개봉한다.
먼저 31일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라듸오 데이즈', '더 게임', '원스어폰어타임' 등 무려 4편의 영화가 동시 개봉한다. 여기에 중국영화 '명장'이 가세하며 한국영화 시장 점유율 70%를 웃도는 대기업들이 모두 영화 배급에 나선다.
여기에 지난해 '용의주도 미스신'으로 배급업에 뛰어든 싸이더스FNH와 '원스어폰어타임'으로 영화 배급을 시작하는 SKT 등 새롭게 진출한 업체들의 기선제압 다툼도 치열할 전망이다.
설 연휴를 앞둔 2월 5일에는 '6년째 연애중'과 '마지막 선물', 외화 '찰리 윌슨의 전쟁'을 비롯해 약 6편의 작품이 개봉된다.
많은 신작 개봉 영화들을 비롯해 3주 연속 흥행 1위를 달리고 있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과 할리우드 재난영화 '클로버필드', 우리영화 '무방비도시' 등도 설 연휴 시즌까지 스크린을 내놓지 않을 전망이다.
설 극장가에 스크린 확보를 위한 배급사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영화계 관계자는 "영화 수익 구조가 극장 매출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동시기 개봉하는 경쟁작이 많아 상영관을 잡는 일부터 난황이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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