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의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가 호평을 얻었다.
최진실, 정준호 주연의 MBC 새 주말특별기획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극본 문희정, 연출 이태곤)이 두 주연 배우의 능청스런 코믹연기가 빛을 발하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시청률 면에선 동시간대 방영되는 경쟁작 SBS '조강지처클럽'과 KBS1 TV 대하사극 '대왕세종'에 크게 밀리는 형국이지만, 방송 초반이라는 점과 시청자 반응이 호의적이라는 점에서 시청률 상승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신데렐라가 서른아홉에 애 딸린 아줌마였다면?'이란 상상으로 출발한 이 드라마는 20대 남녀의 로맨틱 멜로를 보며 대리 만족하는 주부들을 위해 만든 일종의 '주부 트렌디 드라마'다.
중학생 딸을 둔 서른아홉살의 아줌마 홍선희(최진실 분)가 톱스타가 된 20년 전 첫 사랑 송재빈(정준호 분)을 만나 잃어버렸던 자신을 찾아간다는 이야기.
트렌디 드라마의 암흑기로 불리는 현재 방송가에서 결말이 뻔한 진부한 스토리가 먹혀들 것인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지만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은 초반부터 최진실의 코믹연기를 전면을 내세우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여기에 코믹연기의 달인 정준호의 가세로 드라마는 한층 더 유쾌한 웃음을 유발하며 첫 방송에서 전국 시청률 10.9%(AGB닐슨 조사)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주요 시청층을 분석한 결과 30대 여성이 16%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는 40대와 50대 여성이 각각 12%와 10%를 차지해 30, 40대 여성 시청자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시청층은 드라마가 시부모, 남편, 딸 그리고 몸종 부리듯 심부름 시키는 시누이까지 전업 주부로 살아가는 고달픈 아줌마 홍선희의 활약상을 담아내며 주부 시청자들의 관심사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세련된 느낌의 화면 구성과 연예계의 단면을 소개함으로써 주부층뿐 아니라 젊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데도 성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첫 주 방송이 나간 후 많은 시청자들은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 '더 망가진 최진실표 코믹 신파, 대박조짐이다', '정준호의 연기가 캐릭터와 너무 어울린다', '보는 내내 시간가는 줄 모르겠다'는 등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반면, 일부 시청자는 '뻔한 스토리에 진부한 구성이다'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AGB닐슨 조사결과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은 9일 방송에서 10.4%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날에 비해 0.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한편 같은 시간대 방영된 SBS '조강지처 클럽'과 KBS1 TV 대하사극 '대왕세종'은 각각 25.9%와 18.5%의 시청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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