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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호, 홍영조-정대세 묶을 비책은?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북한의 특급 공격수인 홍영조(베자니아 베오그라드)와 정대세(가와사키)를 어떻게 막아낼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허정무호는 오는 26일 오후 8시(한국시간) 상해 훙커우 스타디움에서 북한과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2차전을 치른다.

한국과 북한은 나란히 승점 3점을 챙기고 있는 상황. 한국은 지난달 6일 투르크메니스탄과의 1차전서 곽태휘, 설기현, 박지성의 골로 4-0 대승을 기록했고, 북한은 홍영조의 결승골로 요르단을 1-0으로 제압했다.

만약 북한을 꺾는다면 승점 6점을 확보할 수 있다. 다른 팀들은 기껏해야 승점 3점에 그친다. 그만큼 본선 진출에 가까운 다가갈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북한전 승리를 위해 반드시 제압해야 할 선수가 두 명 있다. 지난달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냈던 정대세와 북한의 유일한 유럽파 선수 홍영조가 그들이다.

◆밀착 마크는 필수

한국은 북한전 필승을 위해 박지성, 설기현, 이영표 등 해외파 선수들을 모두 소집했다. 또 허정무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 모두가 K리그 정규리그와 컵대회를 관전하며 선수 발굴에 애를 쓰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북한 역시 마찬가지다. 북한은 부상 중인 안영학을 차출했을 정도로 이번 경기에 강한 집념을 보이고 있다. 세르비아 프로리그에서 뛰고 있는 홍영조와 J리그에서 뛰고 있는 정대세도 당연히 참가했다.

일단 정대세의 실력은 입증됐다. 정대세는 지난달 중국에서 열렸던 동아시아대회에서 일본, 한국을 대상으로 1골씩 뽑아냈다. 빠른 속도와 순간적인 움직임이 그의 장기였다. '알고도 못 막았다'는 평가도 나왔다.

홍영조 역시 놓쳐서는 안될 선수다. 홍영조는 지난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서 4골을 기록했었다. 또 2006 카타르 도하아시안게임 일본전에서 프리킥을 성공시키며 북한을 8강으로 이끌기도 했다.

홍영조는 지난달 요르단과의 1차전서도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정대세처럼 빠르고 순간적인 스피드가 강점인데다 기술력도 갖추고 있다. 프리킥을 차는 실력도 발군이다. 한국의 이천수와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하다.

한국이 북한을 이기려면 이 두 선수에 대한 밀착마크는 필수다.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북한의 빠른 역습을 막기 위한 비책 마련에 골몰하는 모습이다.

◆ 철저한 수비라인 구축

한국이 스리백을 쓸지, 포백을 쓸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포지션상 정대세는 곽태휘가, 홍영조는 오범석이 마크할 가능성이 높다. 경우에 따라선 이영표가 포지션을 바꿔 홍영조를 전담 수비할 가능성도 있다.

일단 지난 동아시아대회에선 홍영조가 출전하지 않았다. 당시엔 곽태휘가 정대세를 잘 막았으나 단 한번 놓친 것이 실점으로 연결되는 아쉬운 장면이 연출됐다.

문제는 이번엔 매우 빠른 공격수나 둘이나 있다는 점이다. 더군다나 이들이 순간적인 스피드가 뛰어나다. 전담 수비 한명으로는 부족한 상황이 올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한국은 2~3명 수비수들이 원활한 협력 수비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오프사이드 트랩을 매끄럽게 전개하는 것도 필수다. 이는 모두 허 감독이 여러번 강조한 '조직력'이 뒷받침돼야 가능한 플레이다. 26일 경기까지 불과 이틀의 시간 밖에 남아 있지 않지만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려 유기적인 조직력을 갖추는 것이 관건이다.

또한 이들에게 볼을 배급하는 박남철, 김영준을 잘 마크해 이들에게 볼이 건네지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대표팀이 그간 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한 경우가 많았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앞서 언급했듯 홍영조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프리킥으로 골을 뽑아낸 경우가 많다.

공격에 비해 수비진의 무게가 떨어진다는 것은 허 감독이 계속해서 고민하는 부분. 하지만 허정무호가 계속해서 전진하려면 수비라인을 더욱 공고히 구축해둬야 한다.

허정무호가 북한의 두 특급공격수를 넘어 승점 3점을 추가, 남아공 행의 청신호를 켤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이뉴스24 상하이=이진영기자 asal@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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