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티김이 변화된 가요계에 쓴소리를 했다.
패티김은 24일 오전 11시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가요계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달라는 질문에 "가수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노래 잘 하고 무대에 충실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패티김은 이어 "유행이 바뀌듯 음악계도 많은 변화가 있다"며 "하지만 그런 모습이 내겐 탐탁치 않다"고 꼬집었다.
패티김은 "가수들이 너무 상품화돼 가고 있는 모습을 많이 본다. 하지만 가수는 '내가 노래를 정말 잘해서' '노래는 나의 운명이라 생각하는' '태어나는 그 날부터 내 천직이 노래하는 가수라고 생각하는' 이들의 몫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는 다시 태어나도 가수가 되고 싶어요. 이런 각오나 열정이 없어서는 10년, 20년 가기 힘들죠. 요즘 가수들은 너무 인기와 돈 벌기에 많이 치중하는 것 같아 안타까워요. 세대 차도 있을 것이지만, 정말 가요사 한 페이지에 남으려면 '무대가 내 생명이다', '노래는 내 운명이다'라고 생각하고 노래 해야 합니다. 그런 후배들을 많이 보지 못하는 게 안타깝습니다."
패티김은 이 날 기자회견에서 50주년 기념 콘서트와 음반 발매 계획을 공개하며, "감회가 깊다. 50년 전 호기심, 설렘, 두려움, 긴장은 여전하지만, 그러나 기쁘고 행복하다"고 심경을 밝힌 뒤 자신의 위치를 '지는 해'에 비유했다.
패티김은 '꿈의 여정 50년, 칸타빌레'라는 타이틀로 4월 30일부터 5월 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50주년 기념 콘서트를 펼친다. 후배 가수 이문세, 이승철, 신승훈, 임태경이 출연할 예정이며 40인조 오케스트라가 함께 한다.
이와 함께 4월 26일 목포를 시작으로 전국 순회 공연 길에도 오른다. 올해 말까지 부산, 수원, 대전, 전주, 성남, 고양, 제주 등을 돌며 음악 인생 50년을 기념할 계획이다.
패티김은 또한 50주년 기념 앨범을 통해 '나의 노래' 등 10년 만에 신곡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 앨범에서 패티김은 애창곡 가운데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 '빗물' 등 직접 선곡한 노래들을 리메이크하고 자신의 히트곡들 가운데 '빛과 그림자' '이별' 등을 새로 편곡해 부른 버전으로 수록할 예정이다.
조이뉴스24 /박재덕 기자 avalo@joynews24.com 사진 류기영 기자 ryu@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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