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 특별기획 '내생애 마지막 스캔들'(극본 문희정, 연출 이태곤)이 현직 기자에 이어 이번에는 드라마를 홍보하는 일명 기자출신 '홍보맨'을 카메오로 출연시켜 눈길을 끌고 있다.
MBC 홍보심의국에서 이 드라마 홍보를 담당하는 남궁성우씨(35)는 오는 29일 방송되는 7회 분에서 극중 주인공 홍선희(최진실 분)에게 남편 안유식(김병세 분)이 편지를 전달케 하는 '곱상남'으로 카메오 출연한다.
아내에게 거짓말을 하고 돈 많은 여인 정숙(김청 분)과 동거중인 유식은 선희가 자신의 행방을 알아내자 어떻게든 떼어내려고 조용히 사람이 많은 놀이공원에서 만나자고 약속을 한다.
유식은 사람을 사서 약속 장소에 못 나온다는 편지를 전하는데 이 역할, 이름도 없는 '곱상한 생김새의 남자'로 묘사된 단역에 마침 현장에 나와 있던 남궁씨가 즉석에서 캐스팅됐다.
스태프 중 혼자 멀쩡하게 코트를 걸치고 나온 것이 캐스팅 이유였다.
연기라고는 해본 적 없는 남궁씨는 톱스타 최진실과 주고받는 세 마디 대화에 그만 얼어버려 NG를 연신냈다. 그러나 이태곤 감독은 포기하지 않고 남궁성우씨에게 계속해서 연기를 지도해 줬고, 최진실도 인내심(?)을 갖고 연기에 응했다는 후문이다.
남궁성우씨는 최근까지 현직 기자로 활동하다가 지난 2월 MBC 경력사원 공채에 합격, 현재 홍보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남궁씨는 "이 감독님의 작품을 홍보하다가 대본에서 느낄 수 없었던 캐릭터에 대한 세심한 묘사를 피부로 느낄 수 있어 이해가 더 깊어졌다"며 촬영소감에서조차 홍보직원의 면모를 드러냈다.
한편 '내생애 마지막 스캔들'은 지난 23일 방송에서 14.5%(TNS 전국 기준)의 자체 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
조이뉴스24 김명은기자 dra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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