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누비는 개그맨 이수근과 유세윤이 한 달 간격으로 자신들의 친정인 KBS '개그콘서트'에 복귀해 시청자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공개 코미디에서 스타로 발돋움하면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누비면서 친정은 외면하는 풍토가 조성됐다.
일주일 내내 아이디어 회의와 연습에 몰두해야 하는 공개 코미디 특성 상 버라이어티 녹화 등 바쁜 스케줄에 쫓기며 본업을 병행하는 것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개그콘서트'에 유세윤과 이수근이 잇달아 복귀해 시청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먼저 지난 3월 2일에는 유세윤이 돌아왔다. 약 3개월 간 '개그콘서트'를 떠나있던 유세윤은 이종훈, 양상국, 송병철 등과 함께 '닥터피쉬'란 코너로 돌아와 그만의 연기력을 선보이며 삐딱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전달력이 뛰어난 멘트와 팬덤을 비꼬는 듯한 미소, 능청스러운 연기력 등으로 유세윤다운 신선한 개그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13일 방송에서는 '1박2일'의 스타 이수근이 '키컸으면' 이후 약 두 달 만에 '개그콘서트'에 복귀했다.
이수근은 동료 개그맨 장동혁과 함께 새로운 코너 '단점이 없어'를 선보였다. '1박2일'에 매진하면서도 좋은 개그 코너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온 이수근은 가볍고 부담없지만 여운이 진한 코너를 완성해냈다.
이들의 활약은 '개그콘서트'의 출연자들에게도 큰 힘이 되고 있다. 한 신인 개그맨은 "선배들이 돌아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만들어 나가는 만큼 후배들의 사기가 높다"며 "선배들이 애정을 갖고 지켜나가는 '개콘'이기에 후배들도 더 열심히 하게 된다"고 말했다.
시청자들의 반응 또한 긍정적이다. 개그맨이라는 본업에 충실하려는 '뜬 개그맨'들의 노력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데다가 그들이 내놓은 코너 역시 개성을 잘 살린 알찬 결과물이기 때문.
한 시청자는 "공개 코미디에서 뜬 스타들이 공개 코미디를 외면하지 않고 더 좋은 개그를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풍토가 앞으로도 계속되기 바란다"며 박수를 보냈다.
조이뉴스24 박재덕 기자 aval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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