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이종수가 본업인 연기자의 길로 돌아와 본인의 정체성을 찾은 것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MBC 창사 46주년 특별기획드라마 '이산'(극본 김이영, 연출 이병훈 김근홍)에서 정조 이산의 호위무사 박대수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는 이종수는 지난 16일 오후 경기도 용인문화동산 내 '이산' 오픈 세트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산'은 저의 연기 인생의 터닝포인트였다"며 "기존의 예능인 이미지를 벗고 연기자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그에게 있어 드라마 '이산'은 자신의 정체성을 되찾아 준 고마운 존재라는 것.
이종수는 "'이산'에 출연하기 전 충격적인 일이 있었다. 한 여고생에게서 '실제로 보니까 잘생기셨네요. 그런데 왜 연기를 안 하세요'라는 말을 들었다"면서 "그 때 '아 내가 연기자가 아닌 예능인으로 비춰지고 있었구나'하는 생각을 했었다"고 털어놨다.
"'이산' 출연을 계기로 성숙되고 꽉 찬 배우로 거듭날 수 있었다"는 그는 "극 초반 다소 코믹적인 요소가 있긴 했지만 어느 순간 달라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예능 프로그램 출연으로 덧씌워진 코믹한 이미지를 벗어내고 본연의 자세로 되돌아 올 수 있었던 것에 대해 흐뭇해했다.
이어 "'이산' 출연으로 인한 변화를 피부로 느낄 때가 많다. 예전에는 사람들이 저를 보면 '이글아이다'라고 외쳤는데 이제는 '대수다'라고 불러준다"며 "특히 왕을 도와주는 배역을 맡아서인지 요즘 시청자들의 사랑을 느낄 수 있어 즐겁다"고 말했다.
이종수는 '이산' 출연 전 예능 프로그램인 '헤이헤이헤이2'와 'X맨' 등에서 '이글아이'라는 별칭을 통해 능청스러우면서도 맛깔스러운 코믹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한편 이종수는 이날 극중 대수가 연모하는 송연(한지민 분)이 곧 정조 임금(이서진 분)의 여인이 되는 것과 관련해 "슬프다. 임금의 여자가 된 송연의 이름을 이젠 함부로 부를 수 없게 됐다"며 "마지막으로 송연의 이름을 부르는 장면을 촬영하고 돌아서서 괴로웠다. 일상생활이 안 될 정도다"고 말하면서 웃음을 지어보였다.
조이뉴스24 김명은기자 dra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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