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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진, 이호 제니트 UEFA컵 우승의 숨은 주역


단 2분 그라운드를 누빈 김동진, 그리고 결승전에 끝내 모습을 나타내지 않은 이호지만 제니트가 우승하기까지 두 한국인 선수의 활약을 빼놓을 수는 없었다.

15일 새벽(이하 한국 시간) 러시아 제니트는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 레인저스를 2-0으로 물리치고 UEFA(유럽축구연맹)컵 정상에 올랐다.

이날 김동진은 동료 이호와 더불어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았다. 이들은 지난 1987~1988 시즌 독일 분데스리라 레버쿠젠 소속으로 UEFA컵 우승을 차지한 차범근 수원 삼성 감독에 이어 20년 만에 한국인으로는 우승의 기쁨을 맛보게 됐다.

제니트가 우승컵을 들어올리기까지 김동진은 조별리그와 토너먼트에서 활약했다.

러시아리그 최고의 왼쪽 풀백으로 평가받는 김동진은 지난해 9월 21일 64강전 벨기에의 스탕다르 리에주와의 경기에서 후반 40분, 골까지 터트리며 팀의 3-0 승리에 기여했다.

이후 제니트는 에버튼(잉글랜드), AZ 알크마르(네덜란드), 라리사 FC(그리스), FC뉘른베르크(독일)와 같은 조에 편성돼 조별리그를 치렀다.

김동진은 지난해 10월 25일 AZ 알크마르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 선발 출전, 90분을 소화하며 팀의 핵심 멤버임을 알렸다. 이후 그리스 라리사 FC와의 경기에도 90분을 소화하며 팀의 조별리그 첫 승리를 도왔다.

그의 활약은 계속됐다. 뉘른베르크와의 3차전에도 선발 출전,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후 비야레알(스페인)과의 32강 1, 2차전에 모두 선발 출전, 강력한 수비력을 보여주며 팀의 16강 진출에 기여했다.

16강 1차전에서 김동진은 프랑스 마르세유를 만나 종횡무진 활약했지만 팀은 1-3으로 패했다. 업친데 덥친 격으로 왼쪽 무릎을 다치고 경고누적으로 마르세유와의 2차전과 8강 바이엘 레버쿠젠(독일)과의 두 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결장은 계속됐고 전 한국대표팀 감독이었던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걱정을 사기도 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김동진이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배려했고 4강 바이에른 뮌헨과의 1, 2차전에 출전시키지 않았다.

결국, 김동진은 레인저스와의 결승 무대에서 아드보카트 감독의 마지막 배려로 추가시간 2분을 소화하며 그라운드에서 경기 종료 휘슬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우승컵을 들어올릴 자격이 충분했던 것이다.

상대적으로 이호는 출전 기회가 적었지만 이번 UEFA컵을 치르면서 짧은 시간이나마 총 3경기에 나서 팀 우승을 도왔다.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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