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커플의 가상 결혼 이야기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인기 코너 '우리 결혼했어요'의 전성호 PD가 쏟아지고 있는 궁금증에 대해 입을 열었다.
전성호 PD는 30일 오후 경기도 일산 MBC 드림센터 근처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결혼했어요'의 진실과 오해에 대해 속시원하게 이야기를 털어놨다.
◆얼마나 진짜에 가깝나?…현실이 80%, 구성이 20%
시청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은 '얼마나 리얼일까'하는 부분. 이에 전성호 PD는 "구성이 20%를 차지한다면 리얼리티는 80% 정도라고 보면 된다. 제작진이 큰 틀의 스토리를 던져준다면 나머지는 출연자들이 알아서 진행해나간다"며 리얼리티의 비중이 높다고 설명했다.
전 PD는 이어 "사실 촬영시간이 많을 때는 24시간이 될 때도 있다. 24시간 긴장할 수도 없는 부분이고 출연자들도 긴장이 풀어지면서 자연스러운 모습을 연출한다. 촬영 후 출연진들은 자신들의 모습을 보고 '내가 저랬어?'라고 반문할 만큼 자연스러운 모습이 나온다"고 말했다.
◆실제 커플로 발전할 가능성은 있을까?
'실제 커플로 발전할 가능성이 얼마나 있느냐'는 질문에 전 PD는 "'PD를 하지 않는다면 중매나 할까'라는 생각이 들만큼 각 출연진들을 잘 매치시킨 것 같다"며 "모든 커플들이 실제로도 잘 됐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전 PD는 실제로 이들의 궁합을 위해 사전에 철저한 인터뷰를 통해 출연진을 파악하고 각 커플로 연결시켰다.
그는 "솔직히 처음에는 서인영과 크라운제이 커플은 위태위태했다. 부서지기 쉬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돈독하다. 사귀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금 커플은 언제까지 유지되나?
현재 '우리 결혼'의 커플은 총 다섯 커플. 서인영-크라운제이, 앤디-솔비, 이휘재-조여정, 김현중-황보에 최근 알렉스-신애 커플까지 합세했다. 이들 커플은 언제까지 갈 수 있을까?
이에 전 PD는 "커플들에 따라 자연스레 정해질 문제"라고 말했다. 정해진 기간이 따로 없다는 말이다.
실제로 전 PD는 "각 출연진끼리 끌리는 면이 있어야 하는데 없다면 유지가 불가능하다. 실제로 정형돈과 사오리 커플은 서로에게 이성적으로 끌리는 느낌이 없고 자연스레 드라마틱한 장면이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형돈-사오리 커플의 전례가 보여주듯 커플 유지 기간은 커플들이 하기 나름에 달렸다는 말이다.
◆실제 결혼생활과 '우리 결혼'에는 괴리감(?)이 있다
일부 시청자들은 '우리 결혼~'의 커플들의 모습이 실제 결혼 생활 모습과는 달리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말한다. 특히 정형돈-사오리 커플의 하차 이후 현실성 있는 커플이 없다는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이에 대해 전성호 PD는 "커플들의 개성에 따라 그 모습들이 다르겠지만 이들에게 분명 현실적인 면이 있다. 다양한 유형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고 이것 또한 현실적인 부분이다"고 말했다.
특히 많은 남자들이 비현실적이라고 말하는 알렉스에 대해서도 "알렉스가 캐나다 출신이라 동화적 감성이 뛰어난 부분이 있다. 실제로도 사람에 대한 배려가 깊고 로맨틱하다. 분명히 알렉스에게 있어서는 그런 부분이 또 현실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밤'은 MBC 개편에 따라 6월 1일부터 1부와 2부로 나뉘어서 방송된다. '우리 결혼했어요'는 1부에 편성될 예정. 알렉스와 신애 커플의 방송분은 오는 6월 8일분부터 나갈 예정이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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