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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아홉 총각아빠' 고세원 "이젠 연기자로 돌아갑니다"


고세원. 이제 스물아홉, 결혼도 하지 않은 '총각'이지만 이젠 '아빠'라는 이름이 익숙한 그다. 입양아 해찬이와 함께 한지 벌써 3개월. 함께 하는 생활이 일상이 되어버렸는데 어느 새 이별의 순간이 찾아왔다. 3개월의 짧은 만남이었지만 헤어짐은 생각처럼 쉽지가 않다.

고세원은 해찬이를 떠나보내기 며칠 전 조이뉴스24와 가진 인터뷰에서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 것 같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 것 같아요. 해찬이를 떠나보내고 나면 정신과 상담을 받아야 된다고 생각할 정도예요. 아기를 키우면서 사랑을 주고 또 사랑을 받고 있다가 갑자기 떨어지게 되면 충격도 클 것 같고 정신적 공황상태에 빠질 것 같기도 해요."

그만큼 해찬이는 3개월 간 '한 가족'이 되어 있었다. 아침부터 밤까지 해찬이의 생활에 맞춰 바이오 리듬도 바꿨다. 29살에 처음으로 이유식에 대한 공부도 했다. 해찬이에게 집중을 한 생활이었지만 그래도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몸도 이제 적응이 됐고 생각해보니 아이를 계속 키울 수 있을 것 같은데... 지금 생각해보면 모든 것이 다 아쉬워요. 더 많은 시간을 같이 했으면 하는 후회도 남아요."

해찬이와의 이별은 아쉽지만 해찬이가 좋은 부모님을 만나 새 보금자리를 만난 것은 더할나위 없이 기쁜 일이다. 해찬이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자라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또 응원한다.

"해찬이가 저희에게 오기 전에 보육원에서 잠깐 있었는데 그 기간을 싹 잊어버렸어요. 그곳 원장님이 그러기를 사랑을 더 많이 받으면 이전의 기억은 잃어버리는 것이 정상적인 거래요. 해찬이가 지금보다 더 많이 사랑 받는다면 저희를 잊어버려도 괜찮아요. 기억해주기를 바라는 것은 욕심인 것 같아요."

그러면서 고세원은 "해찬이가 우리랑 함께 찍은 사진을 보고 '이런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적이 있구나'라고 생각하는 걸로 위안을 삼겠다"며 웃었다.

고세원은 '한 아이의 아빠'에서 이제는 본업인 연기자로 돌아간다.

케이블 채널 tvN의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3의 막바지 촬영이 한창이다. 최근에는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했으며 뮤지컬 '헤드웍' 오디션에도 참가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뮤지컬은 작년 가을부터 두 작품을 했어요. 최근에는 '헤드윅' 공개 오디션을 봤죠. 500명이 지원했는데 운 좋게도 최종 후보에 올랐어요. 안되면 섭섭하겠지만 객관적인 평가니깐 수긍을 해야죠."

"어릴 적 뮤지컬 배우가 꿈이였다"는 고세원은 실제로 뮤지컬계에서도 주목받는 신인이다. '러브인 카푸치노'로 첫 뮤지컬 무대에 올라 '벽을 뚫는 남자'까지 두 작품을 연거푸 소화했다. '벽을 뚫는 남자'를 통해 뮤지컬 어워드 신인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다재다능한 고세원의 목표는 '연기자 다운 연기자' '제대로 된 뮤지컬 배우'다.

"뮤지컬을 하게 되면 관객들에게 돈이 아깝지 않게끔 제대로 하고 싶어요. 매체를 통해서 봤을 때는 감동을 줄 수 있는 연기자가 되고 싶고요. 재미도 재미지만 무엇보다 희로애락을 공감할 수 있는 연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김정희기자 neptune07@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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