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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코미디언' 배삼룡의 희망 잃지 않는 투병기


지난해 천식과 합병증으로 쓰러져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던 원로 코미디언 배삼룡의 투병일기가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오는 2일 MBC '기분 좋은 날'(연출 박상준 이창규)에서는 입원 후 재활치료를 받으며 투병 중인 배삼룡의 최근 모습을 볼 수 있다.

천식과 합병증으로 3개월 동안 호흡기에만 의존하며 지냈을 정도로 한때 위독한 상황을 맞기도 한 배삼룡은 최근 병세가 호전되고 있다. 아직은 산소 호스에 의지한 힘겨운 모습이었지만, 간간히 보이는 장난스러움은 예전의 그를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그는 걸음을 떼고 물건을 잡는 연습부터 다시 시작하고 있었다. 움직임조차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재활 치료를 게을리 하지 않는 그의 모습에 의료진들의 감탄이 이어졌다.

고된 투병 생활 중 가장 큰 힘이 되는 건 바로 가족. 아버지의 간호를 위해 결혼도 미룬 채, 병실을 지킬 정도로 효심이 깊은 아들과 두 딸. 내년 어린이날에는 선물을 받고 싶다는 자식들의 농담에 보답이라도 하듯, 손가락을 걸며 굳은 의지와 고마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배삼룡의 영원한 동반자 구봉서. 그 역시 척추 질환으로 인해 거동이 불편한 상태였지만 투병 중인 친구를 응원하기 위해 직접 병원을 찾았다. 대화가 불편한 배삼룡 때문에 그 동안의 이야기들을 모두 나눌 수는 없었지만, 그들의 눈빛에는 서로의 마음이 담겨있었다.

슬랩스틱 코미디의 원조, 개다리 춤과 바보 연기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배삼룡. 힘든 투병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그의 모습은 오는 2일 오전 9시 45분 방송되는 MBC '기분 좋은 날'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이뉴스24 김명은기자 dra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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